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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첨, 급암을 통해 사회를 풍자하다
諂諛從來易得親 | 아첨하는 무리들이 예로부터 쉽게 총애를 얻는다는 것을 |
君看大將與平津 | 그대는 대장인 위청과 평진후인 공손후에게서 볼 수 있네. |
高才久屈淮陽郡 | 높은 재주임에도 회양군에서 오래도록 구부렸으니, |
孰謂當時社稷臣 | 누가 당시 사직의 신하라 하였던가? |
『소화시평』 권상55번에 첫 번째로 인용된 「영급암(詠汲黯)」이라는 시는 명재상인 급암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사회풍자시다. 그런데 이 시에서 재밌는 점은 아양을 떠는 신하들만을 비판한 게 아니라, 그런 신하임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들에게 휘둘리는 임금까지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4구를 통해 임금에 대한 비판이 가열차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냐면, 급암을 ‘사직의 신하[社稷臣]’라 띄워준 게 바로 무제였기 때문이고, 겉으론 사직의 신하라 띄워줬지만 막상 현실에선 회양군으로 좌천시킨 후에 무려 10년 동안이나 부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 시는 무제라는 임금에게까지 비판의 칼날을 확실히 세운, 그래서 고려 조정의 아첨꾼들과 임금에게까지 비판의 칼날을 세운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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