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군자가 경계해야 할 세 가지
孔子曰: “君子有三戒: 少之時, 血氣未定, 戒之在色;
血氣, 形之所待以生者, 血陰而氣陽也.
及其壯也, 血氣方剛, 戒之在鬪; 及其老也, 血氣旣衰, 戒之在得.”
得, 貪得也. 隨時知戒, 以理勝之, 則不爲血氣所使也.
○ 范氏曰: “聖人同於人者血氣也, 異於人者志氣也. 血氣有時而衰, 志氣則無時而衰也. 少未定, 壯而剛, 老而衰者, 血氣也. 戒於色, 戒於鬪, 戒於得者, 志氣也. 君子養其志氣, 故不爲血氣所動, 是以年彌高而德彌邵也.”
해석
孔子曰: “君子有三戒: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세 가지 경계할 게 있다.
少之時, 血氣未定, 戒之在色;
어렸을 때엔 혈기가 정해지지 않았으니 경계함이 여색에 있고,
血氣, 形之所待以生者, 血陰而氣陽也.
혈기(血氣)는 형체가 의지하며 사는 것이니 혈(血)은 음(陰)이고 기(氣)는 양(陽)이다.
及其壯也, 血氣方剛, 戒之在鬪;
장성했을 때엔 혈기가 강하니 경계함이 싸움에 있으며,
及其老也, 血氣旣衰, 戒之在得.”
노쇠했을 때엔 혈기가 이미 쇠하니 경계함이 얻는 것에 있다.”
得, 貪得也.
득(得)은 얻기를 탐하는 것이다.
隨時知戒, 以理勝之,
때에 따라 경계함을 알고 이치로 그것들을 이기면
則不爲血氣所使也.
혈기에 의해 부림 당하지 않는다.
○ 范氏曰: “聖人同於人者血氣也,
범조우(范祖禹)가 말했다. “성인이 사람에 대해 동일한 것은 혈기이고,
異於人者志氣也.
사람에 대해 다른 것은 지기(志氣)다.
血氣有時而衰, 志氣則無時而衰也.
혈기는 때에 따라 쇠함이 있지만 지기는 때에 따라 쇠함이 없다.
少未定, 壯而剛, 老而衰者, 血氣也.
어려선 정해지지 않고 장성해선 강하며 늙어선 쇠하는 것은 혈기다.
戒於色, 戒於鬪, 戒於得者, 志氣也.
여색에 경계하고, 싸움에 경계하며, 얻는 것에 경계하는 것은 지기다.
君子養其志氣, 故不爲血氣所動,
군자는 지기를 기르기 때문에 혈기에 의해 움직여지지 않는다.
是以年彌高而德彌邵也.”
이런 까닭으로 나이가 더욱 들더라도 덕은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 인간은 지기(志氣)와 혈기(血氣)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혈기(血氣)는 혈액의 운동에서 생겨나는 생기(生氣)로 인간의 본능에 속하므로 누구나 연령별로 비슷한 특성을 나타낸다. 하지만 위대한 인물은 지기(志氣)가 남달라서 혈기를 억제하고 좋은 방향으로 써 나갈 수 있다. ‘논어’ ‘계씨(季氏)’의 제7장에서 공자는 인간의 삶을 세 시기로 나누고, 시기마다 혈기(血氣)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지기(志氣)로 그것을 조절하라고 가르쳤다. 그 가르침을 삼계(三戒)라고 한다.
계(戒)는 경(警)과 같다. 소지시(少之時)는 13세 이전이다. 혈기미정(血氣未定)이란 혈기가 격렬하게 움직인다는 뜻이다. 재(在)는 ‘∼에 있다’, 급(及)은 ‘∼에 이르러서는’이다. 장(壯)은 30, 40대를 말한다. 강(剛)은 강하고 성대함이다. 노(老)는 50세 이후를 가리킨다. 득(得)은 음식이나 재물을 얻음을 뜻한다. 정약용은, 천지만물은 혈기가 충만하면 배설을 생각하고 공허하면 채우기를 바라므로 혈기가 충만한 소장(少壯)의 때는 여색이나 싸움을 좋아하고 혈기가 부족한 노년에는 음식과 재물로 채우려 든다고 했다. 안정복은 혈기가 쇠하면 후사에 대한 생각이 절실하게 되어 공을 계산하고 이익을 가까이 하려고 한다고 풀이했다. 소(少)와 장(壯)과 노(老)의 규정은 옛날과 달라졌다. 하지만 생명의 원리로 볼 때 연령별로 혈기가 다르고 욕망하는 바가 다른 것은 분명하다. 소장(少壯)의 욕망 분출도 경계해야 하지만, 노탐(老貪)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氣 | 天 | 陽 | 衛 | 神 | 上焦 | 形而上 | 몸의 무형적 부분 |
血 | 地 | 陰 | 營 | 精 | 下焦 | 形而下 | 몸의 유형적 부분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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