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세 종류의 좋은 벗과 나쁜 벗
孔子曰: “益者三友, 損者三友.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友直, 則聞其過. 友諒, 則進於誠. 友多聞, 則進於明.
友便辟, 友善柔, 友便佞, 損矣.”
便, 平聲. 辟, 婢亦反.
○ 便, 習熟也. 便辟, 謂習於威儀而不直. 善柔, 謂工於媚悅而不諒. 便佞, 謂習於口語, 而無聞見之實. 三者損益, 正相反也.
○ 尹氏曰: “自天子至於庶人, 未有不須友以成者. 而其損益有如是者, 可不謹哉?”
해석
孔子曰: “益者三友, 損者三友.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움이 되는 세 가지 유형의 벗이 있고, 손해가 되는 세 가지 유형의 벗이 있다.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벗이 정직하고, 벗이 성실하며, 벗이 견문이 많은 것이 도움이 되는 벗이다.
友直, 則聞其過.
벗이 정직하다면 (나의 잘못을 지적해주기에) 잘못된 점을 듣게 되고,
友諒, 則進於誠.
벗이 성실하다면 성실하도록 이끌어주며,
友多聞, 則進於明.
벗이 견문이 많으면 해박하도록 이끌어준다.
友便辟, 友善柔, 友便佞, 損矣.”
벗이 한 쪽으로 치우치길 잘하고, 벗이 유순하길 잘하고, 벗이 말만 유창하게 잘하는 것이 손해가 되는 벗이다.”
便, 平聲. 辟, 婢亦反.
○ 便, 習熟也.
편(便)은 익숙하다는 뜻이다.
便辟, 謂習於威儀而不直.
한 쪽으로 치우쳤다는 것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만 신경 써 정직하지 않다는 말이다.
善柔, 謂工於媚悅而不諒.
유순하길 잘한다는 것은 순종하여 즐겁게 하는 것만을 즐겨 성실하지 않다는 말이다.
便佞, 謂習於口語,
말만 유창하게 잘한다는 것은 말재주만을 익히려 하기에
而無聞見之實.
듣고 본 실제적인 지식이 없다는 말이다.
三者損益, 正相反也.
세 유형의 손해되거나 도움이 되는 벗들은 정반대의 유형이다.
○ 尹氏曰: “自天子至於庶人,
윤순(尹淳)이 말했다. “천자로부터 보통사람에 이르기까지
未有不須友以成者.
벗으로 이루고자 하지 않는 이는 없지만
而其損益有如是者, 可不謹哉?”
그 손해가 되고 도움이 되는 게 이와 같으니, 삼가지 않으랴?”
○ 삼익(三益)과 삼손(三損)이라 하면, 내게 유익한 세 부류의 벗과 내게 손해를 끼치는 세 부류의 사람을 가리킨다. ‘논어’ ‘계씨(季氏)’의 네 번째 장에서 공자가 교우(交友)의 문제를 논하면서 익자삼우(益者三友)와 손자삼우(損者三友)를 꼽은 데서 나온 말이다.
우직(友直), 우량(友諒), 우다문(友多聞)은 벗이 정직하며 벗이 성실하며 벗이 견문이 많다는 말로 풀어도 좋고, 정직한 이를 벗 삼으며 성실한 이를 벗 삼으며 견문이 많은 이를 벗 삼는다는 말로 풀어도 좋다. 즉, 각각의 구에서 우(友)를 명사이자 주어로 보아도 좋고, 타동사로 보아도 좋다. 우편벽(友便辟), 우선유(友善柔), 우편녕(友便佞)의 우(友)도 마찬가지다. 편벽(便辟)은 정직하지 못하고 외모만 그럴싸함, 선유(善柔)는 성실하지 못하고 아첨만 잘함, 편녕(便佞)은 견문의 실제가 없고 구변만 잘함을 가리킨다.
주자는 이렇게 말했다. 벗이 정직하면 나의 허물을 들을 수 있고, 벗이 성실하면 나도 성실함으로 나아가고, 벗이 견문이 많으면 나의 지혜도 밝아짐으로 나아가게 된다. 하지만 벗이 외모만 그럴싸하거나 아첨을 잘하거나 구변만 좋다면, 삼익(三益)의 벗을 사귀는 것과는 정반대가 될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느 때고 벗이 필요하다. 벗의 도움으로 덕이나 기예나 학업을 완성하고 자기 직종에서 성공할 수 있다. 공자는 이우보인(以友輔仁)을 강조해서, 벗과의 사귐을 통해 나의 인(仁)이 자라나게 하라고 가르쳤다. 그렇거늘 우리는 면교(面交, 얼굴이나 알고 지내는 사이인 친구)와 시교(市交)를 참우정이라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 얼마나 졸렬한가.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익자 (益者) |
우직(友直) | 우량(友諒) | 우다문(友多聞) |
벗이 정직함 | 벗이 성실함 | 벗이 견문이 많은 것 | |
손자 (損者) |
우편벽(友便辟) | 우선유(友善柔) | 우편녕(友便佞) |
벗이 한 쪽으로 치우침 | 벗이 유순하길 잘함 | 벗이 말만 유창하게 잘함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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