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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 자장 - 16. 자장을 폄하한 증자 본문

고전/논어

논어 자장 - 16. 자장을 폄하한 증자

건방진방랑자 2021. 10. 1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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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자장을 폄하한 증자

 

 

曾子: “堂堂乎, 難與並爲仁矣.”

堂堂, 容貌之盛. 言其務外自高, 不可輔而爲仁, 亦不能有以輔人之仁也.

氏曰: “子張外有餘而內不足, 故門人皆不與其爲仁. 子曰: ‘, , , 訥近仁.’ 寧外不足而內有餘, 庶可以爲仁矣.”

 

 

 

 

해석

曾子: “堂堂乎, 難與並爲仁矣.”

증자가 당당하구나! 자장이여. 그렇지만 함께 인을 실천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堂堂, 容貌之盛.

당당(堂堂)은 용모의 성대함이다.

 

言其務外自高, 不可輔而爲仁,

외면에 힘쓰고 스스로 높여 보필하여 인을 행할 수 없으니,

 

亦不能有以輔人之仁也.

또한 남의 인을 보필할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氏曰: “子張外有餘而內不足,

범조우(范祖禹)가 말했다. “자장은 외면은 남음이 있지만 내면은 부족하기 때문에

 

故門人皆不與其爲仁.

문인들이 모두 인을 행하는 걸 허여하지 않았다.

 

子曰: ‘, , , 訥近仁.’

공자가 강직함과 굳셈과 질박함과 어눌함이 인()에 가깝다라고 했으니,

 

寧外不足而內有餘,

차라리 외면이 부족하고 내면이 남음이 있는 게

 

庶可以爲仁矣.”

인을 행할 수 있는 것에 가깝다.”

 

논어’ ‘자장(子張)’의 제16장은 증자(曾子)가 자장(子張)을 논평한 말을 실었다. 앞서 15에서 보았듯이 자유(子游)는 자장(子張)이 다른 사람들이 하기 어려운 충실하고 결백한 행동을 실천하지만 그 행동이 지나치게 높기만 하고 성실측달(誠實惻怛)의 뜻이 부족하므로 인()에 이르지 못했다고 논평했다. 여기서는 증자가, 자장은 용모가 장중하고 훌륭해서 남들이 보면 자만하는 듯이 보이므로 남들이 그와 더불어 서로 도와 인을 실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증자는 외관보다 내면을 중시하는 관점에서 자장을 논평한 것이다.

당당호장야(堂堂乎張也)는 주어와 술어를 도치해 감탄의 뜻을 강조한 어법이다. 당당(堂堂)은 용모의 훌륭함을 말한다. 난여병위인의(難與並爲仁矣)는 더불어서 함께 인을 행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병은 병(), ()과 같은 글자다. 동일 글자의 이체자(異體字)들이다. ‘논어는 병의 자체(字體)를 사용한다.

자로(子路)’ 편에서 공자는 강의목눌(剛毅木訥)이 근인(近仁)이니라고 했다. 강하고 굳세고 질박하고 어눌함이 인에 가깝다는 뜻이니, 강의목눌(剛毅木訥) 자체가 바로 인()은 아니지만 인()에 가깝다고 한 것이다. ()은 의지가 강해 물욕에 휘둘리지 않는 것, ()는 기가 강하고 과단성이 있는 것, ()은 나무처럼 질박한 것, ()은 말수가 적은 것을 뜻한다. 남들이 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는 것이나 용모를 멋지게 지니는 것은 언어와 안색을 교묘하게 꾸미는 교언영색(巧言令色)과는 다르다. 하지만 그 행동과 용모의 내면에 지성측달(至誠惻怛)의 성의(誠意)가 없다면 그것을 두고 결코 인()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정말로 공자와 그 제자들은 인간을 바라볼 때 행위의 순수한 동기를 강조하고 진심으로 남의 불행을 아파하는 측달의 감정을 중시한다. 윤리적인 주체는 결코 목석(木石)이 아니다. 고결한 품성과 풍부한 감정을 지닌 따스한 인간인 것이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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