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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18.10.29 - 우리 한시를 읽다와 기출문제 편집을 마치며 본문

건빵/일상의 삶

18.10.29 - 우리 한시를 읽다와 기출문제 편집을 마치며

건방진방랑자 2019. 12. 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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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를 읽다와 기출문제 편집을 마치며

 

한문 공부를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뭐니 뭐니 해도 한시였다. 예전을 돌아보면 한시 관련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줄도 모르고 속절없이 틀리고 헤매었기 때문이다. 한시는 도대체 어떻게 봐야 하는지 그리고 이 문제에선 뭘 묻고 있는지 전혀 알지도 못할 정도로 두 손 두 발 들고 가만히 있어야만 했다.

 

 

 

막상 함께 스터디도 해보고 정리도 해보니 한시가 좋아졌어요

 

그러던 차에 스터디에선 이종묵 교수의 우리 한시를 읽다라는 책을 보게 되었고, 그 전에 갑작스레 김형술 교수의 소화시평스터디에도 참석하게 됐다.

이 두 가지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일어난 일대 사건이지만, 그 개별의 사건이 마치 하나의 거대한 흐름 속에 섞여 있는 양 나에겐 똑같은 의미를 부여해준 시간이었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좀 우여곡절은 있었다. 소화시평 수업도 수업을 듣는 순간부터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처절한 정리의 시간을 거쳐야 했고, ‘우리 한시를 읽다도 초반엔 늘 하던 방식대로 노트에 짧게 정리해서 가는 정도였으나 점차 문서로 작성하고 그걸 블로그에 정리하여 한편씩 올리는 방향으로 선회하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수업을 할 때마다 한 편씩 올리고 그걸 다듬는 시간이 있으니, 완벽하게 한시를 알게 됐다곤 할 수 없다고 쳐도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한시가 제법 볼 만 해졌다는 점이다.

아마 다시 임용공부를 하면서 가장 큰 성과가 뭐냐고 묻는다면 한시에 무작정 힘들어하던 때를 지나 그나마 한시를 좀 더 가까이 여기게 되었다는 정도의 얘기일 것이다. 그건 한시와 단순히 가까워진 정도를 넘어 할 만하고 하고 싶은 진 것들이 많다는 것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장장 6개월 간의 시간 동안 마치고 나니 확실히 힘이 붙는다. 과정은 지리했지만, 끝냈다는 건 힘을 주고 가능성을 활짝 연 듯한 느낌이 드니 말이다. 지금의 나에게 공부란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고 무언가를 맘껏 온축하는 시간이다. 거기엔 시간의 굴레를 넘나들며 하나로 포괄되어 가는 아름다운 나날들이 함께 있다. 올 테면 와봐라 그리고 그 속에서 맘껏 녹아들 준비를 해보련다.

 

 

 

 

 

기출문제 정리를 마치고 보니 객관식 시험 문제가 정말 좋은 거였네

 

여기에 덧붙여 조금씩 정리하던 기출문제 편집 작업이 드디어 대단원에 마무리 되었다. 1993년 것부터 작년 기출문제까지 중간에 못 찾은 것 외엔 모두 문서로 작성했고 블로그에 탑재했다. 이로써 명실상부 한문기출 문제의 대부분은 내가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걸 정리하며 정말 많은 문장들이 제시되었다는 걸 알게 됐는데, 어제까지 작성한 객관식 시험 문제를 보면서 객관식 문항의 좋은 점을 확실히 알게 됐다. 교육학에서 객관식 문제는 객관도가 높고 문제를 내는 사람에겐 어려운 문항이란 식의 설명이 있었는데 막상 정리를 하다 보니 그게 분명히 맞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 당시에 볼 땐 그저 막고 품기에만 바빴고 기출문제를 분석하거나 다시 풀 생각은 하지 못했기에 별다른 감흥이 없었지만 다시 준비하는 마당에선 그런 기출문제들은 나에겐 좋은 공부 자료가 되었다. 그러니 다시 들여다 봐야 하고 그걸 통해 공부의 방법을 찾아가는 재료로 써야만 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답까지 명확히 제시되어 있는 객관식 기출문제는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임을 알게 됐다.

남은 기간, 정리해놨던 세 개의 객관식 기출 문제를 다시 풀고 거기에 나온 원문들로 공부를 해볼 생각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좀 더 분명히 보이는 것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고 싶은 게 많다

 

이번 임용고사는 1124일에 있다. 이제 시험까지는 4주 정도의 시간 만이 남은 상황이고 이때까지 마무리를 어떻게 짓고 정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대단히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물론 나의 경우는 오랜만에 공부를 시작하는 만큼 이번엔 많은 것을 바랄 순 없겠지만, 그래도 공부 방법을 바꾸고 꾸준히 누적해가는 공부를 택한 것이니 만큼 예전보단 훨씬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고 그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받아들 것이라 예측된다.

지금 하고 싶은 일들은 그때까지 어떻게든 경서는 모두 마치고 거기에 덧붙여 객관식 기출문제를 모두 풀어보며 거기에 제시된 원문들과 한시들도 모두 정리하고, 한시미학산책도 덩달아 함께 공부하며 한시를 좀 더 정리해볼 생각이다. 하고 싶은 게 많다는 건 의욕이 있다는 얘기고, 그만큼 하고 싶은 게 많다는 얘기이리라. 후회 없이 가보련다. 다시 시작한 공부이니 더더욱.

 

 

 

대가가 되기 위해선 버티며 그 일을 즐겨라

 

최근에 김어준의 라디오 상담 중 직업 상담을 다룬 내용을 듣고 있다. 거기서 한결 같이 나오는 내용은 대가가 된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대가가 될 줄도 모르고 그냥 좋아하는 마음에 달려들어 열심히 했더니,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됐다는 것과 함께 버텨야 한다. 버티면 분명히 그 일에서 대가가 되는 순간이 온다는 것이었다.

이 사실은 늘 생각해오던 거였지만 막상 그분들의 말을 통해 직접 들으니, 더욱 실감이 되었다. 버틴다는 건 논어나 맹자에서 줄곧 나오는 내용이다. 우물 파기산을 쌓는 과정을 통해 한 삼태기의 보탬이나 결국 한 자가 이르지 않아 나오지 않는 우물물 얘기가 모두 그것이다. 버틴다는 건 실력을 쌓는다는 것이고, 그만큼 미련도 후회도 없이 그 일을 즐긴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나도 이 일을 재밌게 즐기며 버텨보리라.

 

 

 

 

인용

지도

임용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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