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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어라
춘(春)
정몽주(鄭夢周)
春雨細不滴 夜中微有聲
춘우세부적 야중미유성
雪盡南溪漲 草芽多少生
설진남계창 초아다소생 『東文選』 卷之十九
해석
春雨細不滴 夜中微有聲 | 봄비 가늘어 방울지지도 않는데 야밤에 은밀히 소리 들렸지. |
雪盡南溪漲 草芽多少生 | 눈은 다 녹아 남쪽 계곡 불어나 풀과 새싹이 쑥쑥 나겠구나. 『東文選』 卷之十九 |
해설
이 시는 포은 시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비 내리는 봄밤의 감흥을 노래한 것이다.
맹호연(孟浩然)의 「춘효(春曉)」 ‘春眠不覺曉 處處聞啼鳥 夜來風雨聲 花落知多少’에서처럼 이 시는 봄밤의 흥취를 잘 묘사하고 있는데, 「춘효(春曉)」의 시점이 어젯밤에 일어났던 상황을 기술하고 있는 데 반해, 포은의 「춘(春)」은 깊은 밤이 시점이지만 지나간 낮부터 내일을 시작으로 앞으로 맞을 봄까지 시간을 확대함으로써 시상(詩想)과 감흥(感興)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차이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322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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