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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주 - 정주중구 한상명부(定州重九 韓相命賦)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정몽주 - 정주중구 한상명부(定州重九 韓相命賦)

건방진방랑자 2019. 2. 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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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 중양절에 한 재상이 명하여 짓다

정주중구 한상명부(定州重九 韓相命賦)

 

정몽주(鄭夢周)

 

 

定州重九登高處 依舊黃花照眼明

浦敍南連宣德鎭 峯巒北倚女眞城

百年戰國興亡事 萬里征夫慷慨情

酒罷元戎扶上馬 淺山斜日照紅旌 東文選卷之十六

 

 

 

 

 

 

해석

定州重九登高處

정주중구등고처

정주의 중양절에 높은 곳에 오르니,

依舊黃花照眼明

의구황화조안명

노란 국화는 예스러워 눈을 밝게 비추네.

浦敍南連宣德鎭

포서남연선덕진

개펄은 남쪽으로 선덕진에 이어져 있고

峯巒北倚女眞城

봉만북의녀진성

봉우리는 북쪽으로 여진성에 기대었구나.

百年戰國興亡事

백년전국흥망사

백년 전쟁의 흥망사 속에

萬里征夫慷慨情

만리정부강개정

만 리로 원정을 떠난 사내의 강개스런 정.

酒罷元戎扶上馬

만리정부강개정

술자리 끝나 장군의 부축으로 말에 오르니,

淺山斜日照紅旌

천산사일조홍정

산은 낮아 비낀 해는 붉은 정기를 비치네. 東文選卷之十六

 

 

해설

이 시 역시 앞의 시와 같은 시기에 정주(定州)에서 지은 것이다.

 

중양절(重陽節)이라 등고(登高)하는 풍습에 따라 높은 곳에 오르니, 정주의 시야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정주의 개펄은 남으로 함흥의 선덕진(宣德鎭)까지 이어져 있고 산봉우리는 북으로 여진성(女眞城)까지 닿아 있다. 함경도는 여진족이 살던 지역으로 고려 정종(靖宗) 10(1044)부터 여진족을 막는 성을 쌓기도 하였다.

 

오랜 기간 끝없이 계속되는 전쟁과 전쟁으로 인해 되풀이 되는 인간 사회의 흥망성쇠가 만 리나 떠나온 나그네, 즉 포은(圃隱)의 비분강개(悲憤慷慨)한 정을 자아내게 한다. 한방신은 술자리가 끝나자 장수의 부축을 받아 말에 오르는데, 얕은 산 위로 지는 해가 붉은 기발에 비추어 준다고 한방신의 기개를 추켜세우고 있다.

 

허균(許筠)성수시화(惺叟詩話)에서는 음절이 질탕하여 성당의 풍격이 있다[音節跌宕, 有盛唐風格].”라고 평하고 있는데, 경련(頸聯)이 특히 그러하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327~328

 

 

인용

작가의 이력 및 작품

성수시화

우리 한시를 읽다

121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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