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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에 쓰다
제승사(題僧舍)
이숭인(李崇仁)
山北山南細路分 松花含雨落繽粉
道人汲井歸茅舍 一帶靑烟染白雲 『陶隱先生詩集』 卷之三
해석
山北山南細路分 산북산남세로분 | 산은 여기저기에 있고 오솔길 나눠지는데 |
松花含雨落繽粉 송화함우락빈분 | 송홧가루 비에 젖어 하늘하늘 진다. |
道人汲井歸茅舍 도인급정귀모사 | 스님 우물에서 물 길어 절로 돌아가고 |
一帶靑烟染白雲 일대청연염백운 | 한 줄기 푸른 안개 흰 구름을 물들이네. 『陶隱先生詩集』 卷之三 |
해설
이 시는 옛 그림을 벽에 걸어 놓고 지은 제화시(題畵詩)로, 자연의 경물을 묘사하면서 자연 속에 사는 스님의 깨끗함을 읊고 있다.
승사(僧舍) 앞뒤로 어디든지 통할 수 있는 오솔길이 있어 세속과 는 멀리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고, 송홧가루가 비에 젖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스님이 살고 있는 곳이 깨끗한 정경(情景)임을 말해주고 있다. 스님이 물을 길어 승사(僧舍)로 돌아가 차를 끓이느라 연기를 피우니, 그 푸른 연기가 흰 구름을 물들이고 있다. 청백(靑白)의 색채대비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수광(李睟光)은 『지봉유설(芝峯類說)』에서 “목은이 이 시를 보고 당풍(唐風)에 가깝다고 하는 바람에 명성이 마침내 이루어졌다[牧隱見之以爲逼唐, 聲名遂盛].”라고 전하고 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340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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