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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예덕선생전(穢德先生傳) - 4화: 똥을 탐내지만 욕심이 되지 않는 이유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예덕선생전(穢德先生傳) - 4화: 똥을 탐내지만 욕심이 되지 않는 이유

건방진방랑자 2020. 11. 1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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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똥을 탐내지만 욕심이 되지 않는 이유

 

박지원(朴趾源)

 

 

嚴行首, 未甞求知於吾, 吾常欲譽之而不厭也. 其飯也頓頓, 其行也伈伈; 其睡也昏昏, 其笑也訶訶; 其居也若愚, 築土覆藁而圭其竇, 入則蝦脊, 眠則狗喙. 朝日煕煕然起, 荷畚入里中除溷. 歲九月天雨霜, 十月薄氷, 圊人餘乾, 皁馬通, 閑牛下, 塒落鷄, 狗鵝矢笠豨苓左盤龍翫月砂白丁香, 取之如珠玉. 不傷於廉, 獨專其利, 而不害於義, 貪多而務得, 人不謂其不讓. 唾掌揮鍬, 磬腰傴傴, 若禽鳥之啄也. 雖文章之觀, 非其志也, 鍾皷之樂, 不顧也. 夫富貴者, 人之所同願也, 非慕而可得, 故不羡也. 譽之而不加榮, 毁之而不加辱.

 

 

 

 

 

 

해석

嚴行首, 未甞求知於吾,

저 엄항수라는 사람은 일찍이 나와 알고 지내기를 애써 구하지 않았지만,

 

吾常欲譽之而不厭也.

나는 언제나 그를 칭찬하려 하면서도 싫지가 않구나.

 

其飯也頓頓, 其行也伈伈;

그 먹는 것은 느릿느릿하고, 그 행동은 무엇인가를 망설이는 듯하며,

 

其睡也昏昏, 其笑也訶訶;

조는 모습은 정신이 없는 듯하고, 웃는 소리는 낄낄거리며,

 

其居也若愚, 築土覆藁而圭其竇,

그의 사는 곳은 어리석게도 흙으로 벽을 쌓고 볏짚으로 지붕을 덮은 집 모서리에 구멍을 내었으니,

 

入則蝦脊, 眠則狗喙.

들어갈 때는 새우등이요 잠잘 때에는 개주둥이 같은 꼴이지.

 

朝日煕煕然起, 荷畚入里中除溷.

그래도 아침이면 즐겁게 일어나 삼태기를 메고 마을로 들어가 뒷간을 쳐서 나르는데,

 

歲九月天雨霜, 十月薄氷,

구월에 비와 서리가 내리고 시월에 얇은 얼음이 얼면

 

圊人餘乾, 皁馬通, 閑牛下, 塒落鷄, 狗鵝矢

뒷간의 남은 찌꺼기와 외양간의 말똥ㆍ소똥, 홰 밑의 닭똥ㆍ개똥ㆍ거위똥과

 

笠豨苓左盤龍翫月砂白丁香,

입희령(笠豨笭)ㆍ좌반룡(左盤龍)ㆍ완월사(琓月砂)ㆍ백정향(白丁香) 등을

 

取之如珠玉.

모으기를 주옥같이 여긴단다.

 

不傷於廉,

하지만 이익을 구하되 청렴함에 손상을 입지 않고,

 

獨專其利, 而不害於義,

이익을 혼자 다 갖지만 의로움에는 해를 입지 않으며,

 

貪多而務得, 人不謂其不讓.

많은 것을 탐내어 얻으려 하지만 사람들은 그에게 염치없다고 말하지 않지.

 

唾掌揮鍬, 磬腰傴傴,

그는 가끔 손바닥에 침을 뱉어 휘두르는데 경쇠처럼 굽은 허리는

 

若禽鳥之啄也.

새의 부리처럼 생겼구나.

 

雖文章之觀, 非其志也,

비록 문장(文章)의 아름다움도 그가 뜻을 두는 것이 아니고,

 

鍾皷之樂, 不顧也.

종고(鐘鼓)의 즐거움이라도 돌보지 않지.

 

夫富貴者, 人之所同願也,

무릇 부귀란 것은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원하지만,

 

非慕而可得, 故不羡也.

원한다고 모두 얻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그는 부귀를 부러워하지 않는 게야.

 

譽之而不加榮, 毁之而不加辱.

칭찬을 들어도 영광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헐뜯어도 욕되게 생각하지 않아.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1: 벗이 중요하다고 해놓고선 천하디 천한 엄항수와 벗이 되었다뇨, 이게 뭔 말인가요

2: 이덕무의 친구 사귐에 대한 변론

3: 제자의 반론과 이덕무의 설명

4: 똥을 탐내지만 욕심이 되지 않는 이유

5: 엄항수의 자족하는 마음

6: 정해진 분수에 만족하며 사는 엄항수

7: 자신의 상황에 만족하기는 쉽지 않다

8: 겉은 더러워도 속은 더 깨끗한 엄항수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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