Ⅴ. 대대(待對)와 무대(無對)
어떤 것도 저것 아님이 없고, 어떤 것도 이것 아님이 없다. 만일 당신이 당신 자신을 저것으로 간주한다면, 자신을 보지 못하고, 그렇지 않고 만일 당신이 자신을 이것으로 여긴다면 자신을 알게 될 것이다.
物無非彼, 物無非是. 自彼則不見, 自知則知之.
따라서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저것은 이것으로부터 나오고, 이것은 또한 저것에 따른다.” 이것이 이것과 저것이 동시에 생긴다는 의견이다. 비록 그렇다고 할지라도 (이런 설명에 따르면) 동시에 생긴다는 것은 동시에 소멸한다는 것이다. 또 동시에 소멸한다는 것은 동시에 생긴다는 것이다. 이것을 긍정하는 것은 동시에 이것을 부정하는 것이다.
故曰: 彼出於是, 是亦因彼. 彼是方生之說也. 雖然, 方生方死, 方死方生; 方可方不可, 方不可方可;
만일 이것인 상황에 따르면[因是] 이것이 아닌 상황에 따르는 것[因非]이고, 이것이 아닌 상황에 따르면 이것인 상황에 따르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저것이고, 저것은 또한 이것이다. 저것도 또한 시비판단으로 정립되고, 이것도 또한 시비판단으로 정립된다.
因是因非, 因非因是. 是亦彼也, 彼亦是也. 彼亦一是非, 此亦一是非,
그렇다면 저것과 이것은 진실로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존재하지 않은 것일까? 저것과 이것이 대대하지 않은 경우를 도의 지도리라고 부른다. 한번 그 축이 원의 중앙[環中]에 서게 되면, 그것은 무한하게 소통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옳다도 하나의 무한한 소통으로 정립되고, 아니다도 하나의 무한한 소통으로 정립된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방법은 밝음을 사용하는 것[以明)]이다”라는 말이 있다.
果且有彼是乎哉? 果且無彼是乎哉? 彼是莫得其偶, 謂之道樞. 樞始得其環中, 以應無窮. 是亦一無窮, 非亦一無窮也. 故曰莫若以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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