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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한글역주, 옹야 제육 - 11. 자하야 너는 군자유가 되어라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옹야 제육 - 11. 자하야 너는 군자유가 되어라

건방진방랑자 2021. 6. 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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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자하야 너는 군자유가 되어라

 

 

6-11. 공자께서 자하()에게 일러 말씀하시었다: “너는 군자유가 되거라. 소인유가 되어서는 아니 되나니!”
6-11. 子謂子夏曰: “女爲君子儒, 無爲小人儒.”

 

자하(子夏)에 관해서는 1-7에서 충분히 논의하였다. 군자유와 소인유의 공통분모는 유()이다. 따라서 군자와 소인이 모두 같은 유이며 계급적ㆍ신분적 차별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유는 사()이며 배우는 자의 통칭이다. 군자와 소인은 같은 지식사회에서 분별되어질 뿐이다.

 

왜 하필 자하에게 공지는 이 말을 하였을까? ‘위자하왈(謂子夏曰)’이라는 것은 자하를 맞대놓고 얘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라는 이인칭을 쓰고 있다. 자하는 문학으로 꼽힌다. 문학이란 요즈음의 문학(literature)이 아니라, 문자나 문헌에 밝은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춘추시대의 고전의 상당부분이 자하를 통하여, 또 그 후학을 통하여 전승되었다는 것이 정론이다. 특히 춘추학은 자하를 통하여 내려갔다. 뿐만 아니라 자하는 예의 문헌에도 밝았다. 그래서 순자의 학문이 자하의 계보에서 성립했다고 본다. 최근의 연구동향은 법가도 그 뿌리가 자하에 있다고 본다. 그는 예()의 사상 속에 법()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였고 그 새로운 개념을 통해 위문후의 변법(變法) 통치를 이룩했다. 그가 창도한 서하학파(西河學派)에서 이극(李克), 오기(吳起), 단간목(端干木) 등 법가의 남상이라 할 인물들이 배출되었던 것이다. 하여튼 자하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고 꼼꼼한 사람이고 예를 따지는 사람이며 자의(字義)에 정통한 사람이다. 그는 군자불기(君子不器)’의 불기(不器)’에 대하여 기()를 강구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자장이 지나치는 반면 자하는 불급(不及)한 측면이 있다고 공자가 평한 것이다(11-15).

 

이렇게 꼼꼼한 사람일수록,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일수록 소인유가 될 가능성이 많다. 거시적인 세계를 활달하게 통찰하는 군자유가 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제자를 사랑하는 공자의 임기설법(臨機說法)이라 할 것이다.

 

 

()’라는 것은 학자의 통칭이다.

, 學者之稱.

 

정이천이 말하였다: “군자유는 자기자신을 위하여 공부하고, 소인유는 남 눈치보느라고 공부한다.”

程子曰: “君子儒爲己, 小人儒爲人.”

 

사량좌가 말하였다: “군자와 소인의 분변은 의()와 리()의 차이일 뿐이다. 그러나 소위 리()라고 하는 것이 어찌 반드시 재화를 증식시키는 일에 한정된 것이겠는가? ()를 가지고서 공()을 멸()하고, 자기에게만 모든 것을 맞추어 자기만 편하려 하고, 대저 천리(天理)를 해하는 모든 것이 리()인 것이다. 자하는 문학(文學)에는 비록 넉넉함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 뜻이 원대한 것에 관해서는 몽매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부자께서 이러한 말씀으로 간곡히 일러주신 것이다.”

謝氏曰: “君子小人之分, 義與利之閒而已. 然所謂利者, 豈必殖貨財之謂? 以私滅公, 適己自便, 凡可以害天理者皆利也. 子夏文學雖有餘, 然意其遠者大者或昧焉, 故夫子語之以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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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전문

공자 철학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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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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