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날마다 새로운 사람이 되려면
7-3.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덕(德)이 잘 닦이지 않는 것, 배운 것을 잘 강습하지 못하는 것, 의(義)를 듣고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 나에게 불선(不善)이 있는 것을 알고도 고치지 못하는 것, 이것이 평소 나의 삶의 걱정이다.” 7-3. 子曰: “德之不脩, 學之不講, 聞義不能徙, 不善不能改, 是吾憂也.” |
해설을 요하지 않는다. ‘강(講)’이란 문자 그대로 배운 것을 남에게 강의한다는 뜻이 있다. 사람들과 더불어 배운 것을 강의하고 토론하면서 습득해가는 것을 말한다.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의 ‘습(習)’과도 통한다. 예를 들면 노래 같은 것은 민요를 채록하거나 악사에게 배웠으면 제자들과 강습하고 같이 연주해보지 않으면 노래꼴이 갖추어지지 않는다. 예(禮)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윤언명이 말하였다: “덕은 반드시 닦은 후에야 이루어지고, 배움은 반드시 강(講)해야 명백해진다. 선(善)을 보면 반드시 그것을 실천하고, 잘못을 고치는 데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이 네 가지 일은 나를 날로 새롭게 만드는 요체이다. 이에 능하지 못한 것을 성인도 걱정하셨는데 하물며 배우는 자들이 걱정하지 않 을 수 있으랴!”
尹氏曰: “德必脩而後成, 學必講而後明, 見善能徙, 改過不吝, 此四者日新之要也. 苟未能之, 聖人猶憂, 況學者乎?”
기독교인들은 천국이 도래치 않는 것을 걱정할지 모르지만, 한 번이라 도 공자가 평소 살면서 걱정하는 것들을 생각해보라! 그 인품의 은은함과 깊이, 그리고 나의 내면적 덕성과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동시에 생각하는 비근한 실천, 그 속에 천국이 있지 아니 하다면 과연 어디에 천국이 있을 것인가? 예수는 말한다: “너를 이끈다 하는 자들이 너에게 이르기를, ‘보라! 천국이 하늘에 있도다’ 한다면, 하늘의 새들이 너보다 먼저 천국에 이르리라. 그들이 또 너에게 이르기를, ‘천국은 바다 속에 있도다’ 한다면, 물고기들이 너보다 먼저 천국에 이르리라. 진실로, 천국은 네 안에 있고, 네 밖에 있느니라”(「도마복음서」 제3장).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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