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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한글역주, 술이 제칠 - 편해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술이 제칠 - 편해

건방진방랑자 2021. 6. 2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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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이 제칠(述而 第七)

 

 

편해(篇解)

 

 

브룩스는 이 장이 증자가 무성(武城) 같은 곳에 따로 자기 학교(the Zeng-zi School of Confucianism)를 세웠을 것이고, 그 학교에 모여든 학생들이 공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가 없으므로, 그들에게 공자 즉 우리의 위대한 스승님은 이런 사람이었다 하고, 공자의 인격을 가르쳐주기 위해 공자가 자기 삶과 학문에 관하여 자술(自述)한 것, 그리고 공자가 어떠어떠한 사람이라는 것을 직전제자들 혹은 외부인사들이 묘사한 것 등등을 모아서 편집한 공자 언행록으로서 대강 BC 450년경에 편찬된 것이라고 본다. 물론 그것은 증삼 자신도 몰랐던 공자의 모습일 것이다.

 

 

As the first outside school head, he will have needed something to tell his students about a Confucius whom he had never known, LY7 may be the result,

 

 

그러나 술이(述而)편이 증자학파에서 성립한 것이라고 하는 가설은 그 근거를 찾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하여튼 술이편이 공자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공자상을 그려주기에는 최적의 편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술이편은 공자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숙연하게 한번 읽어보지 않을 수 없는 위대한 문학이다. 공자라는 인간의 파노라마가 육중한 선율을 그리며 우리의 상상력의 페이지에 주욱 펼쳐진다. 13장은 공자가 취직하기 이전 제나라에 있을 때의 일이며, 14장은 천하유력(天下遊歷)의 도상에서 위()나라에 있을 때의 일이며, 18장은 주유시기 섭()나라에 있을 때, 22장은 주유시기 송()나라에서 조난당했을 때, 30장도 주유시기 진()나라에 있을 때, 33장은 공서화가 등장하므로 귀로 후의 만년시기의 말, 34장은 자로가 죽기 전년 대병(大病)에 걸렸을 때, 그러니까 공자 최만년(最晩年)의 대화이다. 이렇게 보면 시기적으로도 전 생애를 포괄하고 있는 것이다.

 

술이편이라는 이름은 물론 첫 문장의 첫 두 글자를 딴 것임에도 불구하고 전편이 공자가 자기의 인생을 술회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결코 우발적인 편집이 아니라는 것을 단정케 한다. 더구나 전편을 펼쳐놓고 잘 들여다보면 매우 독특한 편집양식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자료가 공자 자술(自述)이 주종을 이루는 자왈(子曰)’ 양식의 로기온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사이사이에 일정한 간격으로 ()’만으로 시작되는 3인칭서술양식이 끼어있다는 것이다. ()’ 양식의 9개 파편은 얼핏 향당(鄕黨)편의 서술과 비슷한 성격의 것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향당편이 공자가 공인(公人)으로서 조정에 있을 시기의 행동양식에 관한 것이 주종을 이루고, 그 기술의 주체도 공문학단 밖의 사람들이 공자에 대한 소감을 술회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과는 달리, 술이(述而)편의 9개 파편은 직전제자들의 기술이 분명하며 공자의 재위기간의 행동양식과는 무관한 것이다. 그러니까 직전제자들이 공자 만년에 공숙(孔塾)에서 목도한 공자의 삶의 태도와 그 인격의 자태를 전하는 것이 암송되어 내려온 편린들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 9개 파편은 각기 바 로 앞에 있는 로기온들을 마무리짓는 양식적 패턴이 있다. 내용적으로 관련이 있을 때도 있고 크게 없을 때도 있다. 그렇게 보면 이 술이편의 9개의 장군(章群)으로 나뉘어지게 된다.

1234() ― Ⓑ 56789() ― Ⓒ 101112() ― Ⓓ 1314151617() ― Ⓔ 181920() ― Ⓕ 21222324() ― Ⓖ 2526() ― Ⓗ 2728293031(3) ― Ⓘ 323334353637()

 

앞서 말했듯이 37개장 중에서 자() 9개를 빼놓고 난 28장 중에서 613142835366장 이외의 22개 장이 모두 공자 자술의 언어이다. 그러나 나머지 6장도 자술로 간주될 수 있는 성격이 있다. 대부분의 장에 ()’, ‘()’, ‘()’, ‘()’ 등의 자칭(自稱)의 말이 나타나고 있다(68131418283536에는 안 나타남).

 

이 편에 나타나는 직전제자로서는 안연ㆍ자로ㆍ염유ㆍ자공ㆍ무마기ㆍ공서화가 있다. 공서화를 제외하면 모두 공문의 대선배들이고, 자공을 제외하면 모두 노나라사람들이다. 술이(述而)편은 노나라에서 성립한 것이 분명하며 공문학단 초기에, 공자가 죽고나서 얼마되지 않은 시기에 직전제자들의 구송이 격언(格言)화되어 모아진 것이다. 술이편은 공자의 인격에 관해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매우 오리지날한 자료에 속하며, 논어라는 서물을 편집한 사람들이 치밀한 의도성을 가지고 공자의 로기온자료들을 대했다는 사실을을 간파하게 해주는 위대한 편이라 할 것이다.

 

 

이 편은 성인께서 당신 자신을 겸허히 말씀하신 것과 사람들을 가르치신 말씀과 그 용모와 행사(行事 : 일을 행함)의 실제를 기록한 것이 대부분이다. 37장이다.

此篇, 多記聖人謙己誨人之辭, 及其容貌行事之實. 凡三十七章.

 

 

이 편의 성격에 관하여 요점을 말하였다.

 

 

 

 

인용

목차 / 전문

공자 철학 / 제자들

맹자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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