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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허봉의 시적 재능
余嘗見其「吉城秋懷」詩: ‘金門蹤跡轉依依, 落盡黃楡尙未歸. 塞角暗吹仙仗夢, 嶺雲低濕侍臣衣. 功名誤許麒麟畵, 歲月空驚燿燿飛. 憶得去年三署直, 禁城銀燭夜鍾微.’ 讀此一詩, 方信二人所言.
해석
계곡이 ‘우리나라 시인 중에 하곡이 최고다.’라고 말했고 제호 또한 ‘시대를 뛰어넘는 시재’라고 말했다.
余嘗見其「吉城秋懷」詩: ‘金門蹤跡轉依依, 落盡黃楡尙未歸. 塞角暗吹仙仗夢, 嶺雲低濕侍臣衣. 功名誤許麒麟畵, 歲月空驚燿燿飛. 憶得去年三署直, 禁城銀燭夜鍾微.’
내가 일찍이 「길성추회(吉城秋懷)」라는 다음의 시를 보았다.
金門蹤跡轉依依 | 대궐의 종적은 갈수록 아련해져 |
落盡黃楡尙未歸 | 누런 느릅나무 모두 다지도록 아직 못 돌아갔네. |
塞角暗吹仙仗夢 | 변방의 뿔피리는 은은히 선장의 꿈에 불어대고 |
嶺雲低濕侍臣衣 | 고개 구름은 나지막이 모시는 신하의 옷을 적시지. |
功名誤許麒麟畵 | 공명은 잘못되어 기린각에 써지길 허용했지만 |
歲月空驚燿燿飛 | 세월은 공연히 날아다니는 반딧불이[熠燿]를 놀래켰네. |
憶得去年三署直 | 기억해보면 작년에 세 관서에서 숙직할 때 |
錦城銀燭夜鍾微 | 금성에 은촛대 반짝이고 밤 종소리 은은했었는데. |
讀此一詩, 方信二人所言.
이 한 편의 시를 읽으면 비로소 두 사람이 말한 것을 믿게 된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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