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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왕소군을 그리며 노래하다
鵝溪有「詠昭君」二絶曰: “三千粉黛鎖金門, 咫尺無由拜至尊. 不是當年投異域, 漢宮誰識有昭君.” “世間恩愛元無定, 未必氈城是異鄕. 何似深宮伴孤月, 一生難得近君王.”
此蓋竊王荊公「明妃曲」, ‘漢恩自淺胡恩深, 人生樂在貴知心’之意. 而李詩辭意太露, 信乎. 言志, 心之聲也.
羅大經嘗評荊公此句曰: “苟心不相知, 臣可以叛其君, 妻可以棄其夫乎.”
朱子亦有評, 以爲悖理傷道云.
해석
鵝溪有「詠昭君」二絶曰: “三千粉黛鎖金門, 咫尺無由拜至尊. 不是當年投異域, 漢宮誰識有昭君.” “世間恩愛元無定, 未必氈城是異鄕. 何似深宮伴孤月, 一生難得近君王.”
아계 이산해의 「소군을 읊다[詠昭君] / 왕소군(王昭君)」이라는 절구 두 수는 다음과 같다.
三千粉黛鎖金門 | 삼천 궁녀들이 금문에 갇혀 |
咫尺無因拜至尊 | 지척인데도 지존 뵐 길 전혀 없었으니, |
不是當年投異域 | 당시에 이역땅에 버려지지 않았다면, |
漢宮誰識有昭君 | 한나라 궁궐에서 누가 왕소군을 알았겠는가. |
世間恩愛元無定 | 세간에 은혜와 사랑은 원래 정해진 게 없어, |
未必氊城是異鄕 | 흉노의 궁궐이 이향이라고 기필할 수 없으니, |
何似深宮伴孤月 | 깊은 궁궐에서 외로운 달과 벗하며, |
一生難得近君王 | 한 평생 임금을 가까이 하기 어려운 것과 어찌 비슷하랴. |
此蓋竊王荊公「明妃曲」, ‘漢恩自淺胡恩深, 人生樂在貴知心’之意.
이것은 대체로 형공 왕안석의 「명비 왕소군의 노래[明妃曲]」의 아랫 구절을 훔친 것이다.
漢恩自淺胡恩深 | 한나라의 은혜는 스스로 얕은데 오랑캐의 은혜는 깊으니 |
人生樂在相知心 | 인생의 즐거움은 서로 마음 알아줌을 귀하게 여기는데 있다네. |
而李詩辭意太露.
그러나 이산해 시의 말에 담긴 뜻이 크게 드러났다.
信乎. 言志, 心之聲也.
참이로구나, 시란 마음의 소리라는 것이.
羅大經嘗評荊公此句曰:
나대경이 일찍이 왕안석의 이 구절을 평론하며 말했다.
“苟心不相知,
“만약 마음으로 서로 알지 못한다 해도
臣可以叛其君, 妻可以棄其夫乎.”
신하가 임금을 배반할 수 있겠는가, 아내가 남편을 버릴 수 있겠는가.”
朱子亦有評,
주자 또한 평론함이 있었다.
以爲悖理傷道云.
‘이치를 어그러뜨리고 도를 상하게 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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