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읽을 것들
1. 『이또오 진사이』(이기동, 성균관대출판부, 2000)
주희의 신유학(新儒學, Neo-confucianism)을 넘어서 고학(古學)이라는 새로운 기풍을 탄생시킨 일본의 유학자는 바로 이토 진사이입니다. 얼핏 보면 이 책은 이토 진사이에 대한 연구서나 평전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책에는 이토 진사이의 사상과 삶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실려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이 중요한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그것은 이 책에 이토 진사이의 주저 가운데 하나인 『어맹자의(語孟字義)』가 번역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원문도 부록으로 함께 실려 있습니다.
2. 『주자학과 근세일본사회』(와타나베 히로시, 박홍규 옮김, 예문서원, 2007)
이토 진사이의 유학 사상이 출현하게 된 이유로 일본 특유의 정치ㆍ사회적 배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쿠가와 막부 시대 일본인들의 삶은 중국 학자 주희의 유학 사상으로 완전히 정당화되기가 어려웠지요. 진사이의 고학(古學) 사상이 등장한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시대적 압박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독자들은 이 책의 말미에 실려 있는 보론을 반드시 읽어보기 바랍니다. 진사이가 왜 주희의 유학을 비판했는지, 진사이의 유학 사상이 어떤 개성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게 해주는 글입니다.
3. 『도쿠가와 시대의 철학사상』(마나모토 료엔, 박규태ㆍ이용수 옮김, 예문서원, 2000)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일본 도쿠가와 막부 시대에 전개되었던 철학 사상을 다룬 개설서입니다. 막상 책장을 넘기면 이 시대의 철학 사상이 대부분 유학 사상과 관련이 있음을 곧 알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이 책은 일본 유학 사상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 가운데 특히 3장의 「고학 사상의 형성과 전개」는 진사이의 사유를 이해하는 데 중요합니다. 이 부분을 보면, 진사이의 유학 사상이 어떤 철학적 문맥과 동기에서 형성되었는지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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