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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한글역주, 헌문 제십사 - 16. 진문공과 제환공에 대한 공자의 평가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헌문 제십사 - 16. 진문공과 제환공에 대한 공자의 평가

건방진방랑자 2022. 12. 1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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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진문공과 제환공에 대한 공자의 평가

 

 

14-16.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진문공(晉文公: 중이重耳)은 권도(權道)에는 강했으나 정도(正道)에는 약했고, 제환공(齊桓公: 소백小白)은 정도(正道)에는 강했으나 권도(權道)에는 약했다.”
14-16. 子曰: “晉文公譎而不正, 齊桓公正而不譎.”

 

공자보다 약 150년 전 이전의 정치판세를 평하는 공자의 말이다. 춘추오패(春秋五覇)의 제1인자는 제환공! 관포지교(管鮑之交)를 배경으로 제나라의 패자가 되는 이야기는 중국역사에 관심 있는 독자들이라면 다 아는 이야기! 모르는 사람들은 이미 고인이 된 고우영 선생의 만화 십팔사략2권 춘추시대(春秋時代)를 펼쳐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환공이 관중(管仲)이 보필하는 형 규()를 물리치고 등극한 것은 BC 685년이다. 그리고 진()나라 헌공(獻公)의 아들, 공자중이(公子重耳)19년의 기나긴 방랑생활 끝에 문공(文公)으로 등극한 것은 BC 636.

 

이 두 패자를 평가하는 공자의 언어는 여태까지 잘못 이해되어왔다. 고주가 ()’속인다라고 풀이하는 바람에 다 그렇게만 해석하고 구구한 주석 만을 가했다. 만약 그렇게 해석하면 진문공은 속이고 바르지 않으며, 제환공은 바르고 속이지 않는다의 뜻이 되어, 패자로서의 진문공(晋文公)은 전적으로 부정되는 반면 제환공은 전적으로 긍정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것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문장의 파라독시칼(paradoxical)한 맛도 사라지고 댓귀의 의미도 사라질 뿐이다. 청유들 이 ()’의 의미를 설문등에 기초하여 ()’의 의미로 풀기 시작하면서 본 장의 의미는 제자리를 찾게 되었다. ‘은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고 ()’은 원칙을 지키는 태도이다. 진문공이나 제환공이나 다 같은 패자로서 일자가 긍정되고 타자가 부정된다는 것은 좀 어불성설이다. 자신을 위장하고 기나긴 방랑 끝에 권좌를 차지하는 진문공의 일생은 역시 에 강하다 해야 할 것이고, 자기에게 독화살을 쏜 관중을 대의를 위해 재상으로 삼는 환공은 역시 에 강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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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철학 / 제자들

맹자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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