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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임금을 협박하여 자신의 후계자를 세워달라고 말한 장무중
14-15.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노나라의 대부 장무중(臧武仲)은 망명길에도 방읍(防邑)을 거점으로 삼아, 자신이 떠난 후에도 노나라에 자기의 후계자를 세워줄 것을 요구하였으니, 비록 임금을 협박하지 않았다고 말하나 나는 그것을 믿지 않는다.” 14-15. 子曰: “臧武仲以防求爲後於魯, 雖曰不要君, 吾不信也.” |
장무중은 노나라의 대부로서 노나라 가로들, 맹손씨와 계손씨의 알력 다툼에 희생되어 인국(隣國)의 주(邾)나라로 망명했다. 원래 계씨는 장무중을 좋아했었는데 맹씨의 음모에 의하여 계씨가 그를 공격한 것이다. 그런데 당시는 망명을 가게 되면 그 땅은 다시 국가로 환수되고 후사가 끊기게 된다. 사당의 유지가 불가능하게 된다. 이것은 상당히 당대로서는 큰 문제였다. 장무중은 주나라에서 다시 노나라로 돌아와 자기의 영지였던 방읍(防邑)을 점령하고 만약 후사를 세워주면 이 방읍을 헌상(獻上)하겠으나, 그렇지 않으면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양공의 조정에 협박한 것이다. 결국 그의 이복형인 장위(臧爲)를 후사로 세우는 것으로 하고 사태는 일단락되었고, 장무중은 다시 달아났다. 이 사건은 『좌전』 양공 23년(BC 550)조에 기록되어 있으니, 공자가 태어난 이듬해의 사건이었다. 공자는 속사정이 어떻게 되었든지간에 군주를 협박한 장무중의 행동은 국가사 회의 대의명분의 대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여 폄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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