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포지교(管鮑之交)
날 빛나게 만들어준 우정에 관한 이야기
管仲夷吾者, 穎上人也. 少時, 常與鮑叔牙游, 鮑叔知其賢, 管仲貧困, 常欺鮑叔, 鮑叔終善遇之, 不以爲言已而.
鮑叔事齊公子小白, 管仲事公子糾, 及小白立爲桓公, 公子糾死, 管仲囚焉.
鮑叔遂進管仲, 管仲旣用, 任政於齊, 齊桓公以覇九合諸侯, 一匡天下, 管仲之謀也.
管仲曰: “吾始困時, 嘗與鮑叔賈, 分財利, 多自與, 鮑叔不以我爲貪, 知我貧也. 吾嘗爲鮑叔謀事, 而更窮困, 鮑叔不以我爲愚, 知時有利不利也. 吾嘗三仕, 三見逐於君, 鮑叔不以我爲不肖, 知我不遭時也. 吾嘗三戰三走, 鮑叔不以我爲怯, 知我有老母也. 公子糾敗, 召忽死之, 吾幽囚受辱, 鮑叔不以我爲無恥, 知我不羞小節, 而恥功名不顯于天下也. 生我者, 父母; 知我者, 叔子也.” -『사기(史記)』 「관안열전(管晏列傳)」
管仲字夷吾. 嘗與鮑叔賈, 分利多自與, 鮑叔不以爲貪, 知仲貧也. 嘗謀事窮困, 鮑叔不以愚, 知時有利不利也. 嘗三戰三走, 鮑叔不以爲怯, 知仲有老母也.
仲曰: “生我者, 父母, 知我者, 鮑子也.” 桓公九合諸侯, 一匡天下, 皆仲之謀. “一則仲父, 二則仲父” 『십팔사략(十八史略)』
춘추시대 초엽, 제(齊)나라에 관중(管仲 : ?~B.C 645)과 포숙아(鮑叔牙)라는 두 관리가 있었다. 이들은 죽마고우(竹馬故友)로 둘도 없는 친구사이였다.
관중은 한때 소백을 암살하려 하였으나 그가 먼저 귀국하여 환공(桓公 : B.C 685-643)이라 일컫고 노나라에 공자 규의 처형과 아울러 관중의 압송(押送)을 요구했다. 환공이 압송된 관중을 죽이려 하자 포숙아는 “전하, 제(齊) 한 나라만 다스리는 것으로 만족하신다면 신(臣)으로도 충분할 것이옵니다. 하오나 천하의 패자(覇者)가 되시려면 관중을 기용하시옵소서.”라고 진언했다. 도량이 넓고 식견이 높은 환공은 신뢰하는 포숙아의 진언을 받아들여 관중을 대부(大夫)로 중용(重用)하고 정사를 맡겼다 한다.
관중은 훗날 포숙아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이렇게 술회하고 있다.
“나는 젊어서 포숙아와 장사를 할 때 늘 이익금을 내가 더 많이 차지했었으나 그는 나를 욕심장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내가 가난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그를 위해 한 사업이 실패하여 그를 궁지에 빠뜨린 일이 있었지만 나를 용렬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일에는 성패(成敗)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또 벼슬길에 나갔다가는 물러나곤 했었지만 나를 무능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내게 운이 따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디 그뿐인가. 나는 싸움터에서도 도망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나를 겁쟁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내게 노모(老母)가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나를 낳아 준 분은 부모이지만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아이다[生我者父母 知我者鮑叔也].”
해석: 관중과 포숙의 사귐
속뜻: 관중(管仲)과 포숙아(鮑叔牙) 같은 친교라는 뜻으로, 친구 사이의 다정한 교제를 일컬음.
유의어: 문경지교(刎頸之交), 금란지교(金蘭之交), 단금지교(斷金之交), 교칠지교(膠漆之交), 막역지우(莫逆之友), 빈한지교(貧寒之交), 저구지교(杵臼之交), 지란지교(芝蘭之交), 금석지교(金石之交), 수어지교(水魚之交), 수어지교(水魚之交)
반의어: 시도지교(市道之交), 주식형제(酒食兄弟)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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