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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인한 말과 소문ㆍ선한 정치와 가르침
7a-14.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인언(仁言)【여기 ‘인언(仁言)’은 인정(仁政)에서 발하는 모든 언어, 즉 정교법도(政敎法度)의 언어를 가리킨다】은 인성(仁聲)【여기 ‘인성(仁聲)’은 인한 음악이다. 조기는 ‘악성아송(樂聲雅頌)’이라고 훈을 달았다. 주희는 인성(仁聲)을 ‘인문(仁聞)’이라고 해석하여 인한 정치의 성과가 민중에 퍼져 칭송을 받는 것이라고 했는데 역시 불분명한 도학적 해석이 아닐 수 없다】이 민중을 깊게 파고드는 것과도 같은 그런 효과가 부족하다. 7a-14. 孟子曰: “仁言, 不如仁聲之入人深也. 善政, 不如善敎之得民也. 선정은 선교가 민심을 사로잡는 그런 효과가 부족하다. 선정(善政)은 백성들이 외경심을 품지만, 선교(善敎)는 백성들이 격 없이 좋아하고 사랑한다. 선정(善政)은 백성들의 재산을 풍요롭게 만들어 국가재정을 튼튼히 하지만, 선교(善敎)는 백성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 민심을 장악하는 효과를 낳는다.” 善政民畏之, 善敎民愛之; 善政得民財, 善敎得民心.” |
유교의 덕치주의의 핵심을 갈파하는 명언이다. 인한 음악의 효과가 인한 정치의 언어를 뛰어넘는다는 맹자의 발언은, 맹자가 얼마나 공자가 중시한 ‘악(樂)’의 철학을 계승하고 있는가, 그리고 얼마나 감성이 풍부한 사상가였나 하는 것을 말해준다. 물론 오늘날에도 유행가 가사 하나의 위력이 청와대의 코뮤니케보다 훨씬 더 대중파급력이 높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음악은 음악 그 자체가 타락해버려 춘추전국시대의 음악이 가지고 있던 사회적 의미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여기서 맹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도덕적 정치가 형식주의적으로 이루어져서는 아니 된다는 명제에 강조점이 있다. 자연스럽게 민심을 획득하는 방향으로 비강압적으로, 비권위주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그러함’이라는 도가적 사상이 배어있는 유교적 도 덕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언(仁言) | 인성(仁聲) |
선정(善政) | 선교(善敎) |
외지(畏之) | 애지(愛之) |
득민재(得民財) | 득민심(得民心) |
좀 형식주의적이다(Formal) | 자연스럽게 파고든다(Natural)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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