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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한글역주, 진심장구 하 - 20. 예전과 지금의 현자(賢者) 본문

고전/맹자

맹자한글역주, 진심장구 하 - 20. 예전과 지금의 현자(賢者)

건방진방랑자 2023. 1. 1.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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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예전과 지금의 현자(賢者)

 

 

7b-20.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원래 현자(賢者)라고 하는 것은 타인을 교화시키는데 있어서 먼저 자신의 몸의 덕을 밝게 만듦으로써 타인을 밝은 명덕(明德)으로 이끌어준다.
7b-20. 孟子曰: “賢者以其昭昭, 使人昭昭;
 
그런데 요새 현명하다고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몸의 덕을 어둡게 만들어 타인을 밝게 만든다고 하는 꼼수를 편다
今以其昏昏, 使人昭昭.”

 

자신을 혼혼(昏昏)’하게 만들어 타인을 소소(昭昭)’하게 만든다는 것은 꼼수의 전형적인 방식이다. 아마도 오늘날 한국의 세태를 사는 사람들은 전국시대의 사람들보다도 더 명료하게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집 땅문서 하나조차도 혼혼(昏昏)’하게 만들어놓고 소소(昭昭)’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 말이 될성부른 이야기인가? 자기를 어둡게 만든다는 것이 병가(兵家)의 술수로서는 가능한 것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궤도(詭道)일 뿐 정도(正道)가 아니다[兵者, 詭道也. 손자병법(孫子兵法)』 「계편(計篇)]. 다시 말해서 치세의 방편일 수는 없는 것이다. 유가 덕치주의(德治主義)의 원칙을 표방한 것이다.

 

이 장의 주어는 위정자라 할 수 있다. 정치를 하려면 반드시 자신의 모든 것이 투명할 수 있도록 밝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인용

목차 / 맹자

전문 / 본문

중용 강의

논어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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