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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예전과 지금의 현자(賢者)
7b-20.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원래 현자(賢者)라고 하는 것은 타인을 교화시키는데 있어서 먼저 자신의 몸의 덕을 밝게 만듦으로써 타인을 밝은 명덕(明德)으로 이끌어준다. 7b-20. 孟子曰: “賢者以其昭昭, 使人昭昭; 그런데 요새 현명하다고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몸의 덕을 어둡게 만들어 타인을 밝게 만든다고 하는 꼼수를 편다” 今以其昏昏, 使人昭昭.” |
자신을 ‘혼혼(昏昏)’하게 만들어 타인을 ‘소소(昭昭)’하게 만든다는 것은 ‘꼼수’의 전형적인 방식이다. 아마도 오늘날 한국의 세태를 사는 사람들은 전국시대의 사람들보다도 더 명료하게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집 땅문서 하나조차도 ‘혼혼(昏昏)’하게 만들어놓고 ‘소소(昭昭)’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 말이 될성부른 이야기인가? 자기를 어둡게 만든다는 것이 병가(兵家)의 술수로서는 가능한 것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궤도(詭道)일 뿐 정도(正道)가 아니다[兵者, 詭道也. 『손자병법(孫子兵法)』 「계편(計篇)」]. 다시 말해서 치세의 방편일 수는 없는 것이다. 유가 덕치주의(德治主義)의 원칙을 표방한 것이다.
이 장의 주어는 위정자라 할 수 있다. 정치를 하려면 반드시 자신의 모든 것이 투명할 수 있도록 밝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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