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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소화시평 상권 - 35. 가을이 왔는데 출근해야 하는 내 마음 어쩌랴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상권 - 35. 가을이 왔는데 출근해야 하는 내 마음 어쩌랴

건방진방랑자 2021. 10. 2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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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가을이 왔는데 출근해야 하는 내 마음 어쩌랴

 

 

許筠四部藁』 「丙午紀行: “天使朱太史之藩謂筠曰: ‘本國自新羅以至今詩歌最好者, 可逐一書來,’ 筠遂選四卷以呈, 太史覽畢, 招筠語曰: ‘子所選詩, 吾達夜燃燭看之, 孤雲詩似粗弱, 李仁老·洪侃最好.”.

洪崖, 於余十二代祖也. 麗朝皆尙東坡, 至於大比有三十三東坡之語.

洪崖先祖深得唐調, 擺脫宋人氣習, 早朝馬上詩曰: ‘紫氣橫空澗水流, 風烟千里似滄洲. 石橋西畔南臺路, 柱笏看山又一秋.’ 格韻淸越, 不雜塵累.

 

 

 

 

 

 

해석

許筠四部藁』 「丙午紀行:

허균의 사부고병오기행에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天使朱太史之藩謂筠曰:

명나라 사신 주지번(朱之蕃)주지번(朱之蕃, 1546~1626): 서화에 뛰어났으며 만력 33(1605)에 조선에 사신으로 와서 조선 인사들과 수창함이 나에게 말했다.

 

本國自新羅以至今詩歌最好者,

귀국에서 신라부터 지금까지의 시가 중에 가장 좋은 것을 빼지 않고

 

可逐一書來,’

하나씩 써서 주십시오.’

 

遂選四卷以呈, 太史覽畢, 語曰:

그래서 내가 마침내 네 권으로 뽑아 드리니 태사가 보고 나를 불러 말했다.

 

子所選詩, 吾達夜燃燭看之,

그대가 고른 시를 우리들이 밤에 촛불을 켜고 보았습니다.

 

孤雲詩似粗弱,

고운의 시는 거칠고 약한데,

 

李仁老·洪侃最好.’”.

이인로와 홍간홍간(洪侃, ?~1304): 자는 자운(子雲), 운부(雲夫)이며 호는 홍애(洪崖). 시문에 능했고, 시체가 청려한 것으로 이름이 높았다의 시는 정말 좋습니다.’”

 

洪崖, 於余十二代祖也.

(홍간은) 휘는 간()이고 호는 홍애(洪崖)로 나의 12대 조부다.

 

麗朝皆尙東坡,

고려 때에 모두 소동파를 숭상하여

 

至於大比[각주:1]有三十三東坡之語.

대과에서 33명의 소동파가 나왔다는 말도 있었다.

 

洪崖先祖深得唐調, 擺脫宋人氣習,

유독 홍애 선조께서는 깊이 당시를 터득하여 송시의 기습을 벗겨내었으니,

 

早朝馬上詩曰: ‘紫氣橫空澗水流, 風烟千里似滄洲. 石橋西畔南臺路, 柱笏看山又一秋.’

일찍 조회하러 가는 말 위에서[早朝馬上]라는 시를 소개한다.

 

紫氣橫空澗水流 상서로운 기운 하늘을 비끼고 시냇물 흐르니,
風烟千里似滄洲 천리의 좋은 경치 마치 창주(滄洲)인 듯.
石橋西畔南臺路 돌다리 서쪽 가 남대길
柱笏看山又一秋 홀든 채 산을 보니 또한 온통 가을이네.

 

格韻淸越, 不雜塵累.

풍격이 맑고도 높아 세속의 티끌이 섞이지 않았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서설

상권 목차

하권 목차

감상

  1. 대비(大比): 3년마다 한 번씩 시행하여 관리를 뽑는 과거 시험. 여러 차례 시험으로 시험을 잘 본 이를 임명하기에 이름 붙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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