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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호음ㆍ동고ㆍ동악ㆍ소암이 스님에게 준 시를 평가하다
東岳詩曰: “老年何事喜逢僧, 欲訪名山病未能. 花落矮簷春晝永, 夢中皆骨碧層層.”
疎庵詩曰: “儒言實理釋言空, 氷炭難盛一器中. 惟有秋山碧蘿月, 上人淸興與吾同.”
鄭詩奇健, 崔精深, 李淸灑, 任超脫, 各臻其極.
해석
東岳詩曰: “老年何事喜逢僧, 欲訪名山病未能. 花落矮簷春晝永, 夢中皆骨碧層層.”
동악의 「설잠 스님에게 주다[贈雪岑上人]」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老來何事喜逢僧 | 늘그막에 무슨 일로 스님 보길 좋아하나? |
欲訪名山病未能 | 명산을 방문하려 해도 병들어 할 수 없어서지. |
花落矮簷春晝永 | 꽃 지는 낮은 처마엔 봄날이 기나긴데, |
夢中皆骨碧層層 | 꿈속에서 개골산은 층층이 푸르더이다. |
疎庵詩曰: “儒言實理釋言空, 氷炭難盛一器中. 惟有秋山碧蘿月, 上人淸興與吾同.”
소암 임숙영의 「덕호 스님에게 주다[贈德浩上人]」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儒言實理釋言空 | 선비는 실리를 말하고 스님은 공(空)을 말하니, |
氷炭難盛一器中 | 얼음과 숯을 한 그릇에 담기 어려워라. |
惟有秋山綠蘿月 | 오직 가을 산의 푸른 넝쿨 사이로 비추는 달빛이 있어야 |
上人淸興與吾同 | 스님의 맑은 흥이 나와 같구려. |
鄭詩奇健, 崔精深,
정사룡의 시는 기이하고 굳세고 최립의 시는 정밀하고 심오하며,
李淸灑, 任超脫,
이안눌의 시는 맑고 깨끗하고 임숙영의 시는 초탈하니
各臻其極.
각각 지극함에 이르렀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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