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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조희일의 도망시
趙竹陰希逸, 嘗以從事官到瑞興. 時蓀谷李達新亡所眄妓, 諸公適會驛樓, 爲蓀谷, 賦悼亡詩.
竹陰先題曰: ‘生離死別兩茫然, 恨入嬋姸洞裏綿. 飛步無蹤仙佩冷, 殘花不語曉風顚. 美人寃血成春草, 神女朝雲鎖峽天. 九曲柔腸元自斷, 驛名何事又龍泉.’ 諸公皆閣筆. 龍泉, 卽瑞興館名.
해석
趙竹陰希逸, 嘗以從事官到瑞興.
죽음(竹陰) 조희일(趙希逸)이 일찍이 종사관이 되어 황해도 서흥(瑞興)에 도착했다.
時蓀谷李達新亡所眄妓, 諸公適會驛樓, 爲蓀谷, 賦悼亡詩.
이때 손곡 이달이 아끼던 기녀가 막 죽어 여러 사람들이 마침 역의 누각에 모여 손곡을 위해 도망시를 지어줬다.
竹陰先題曰: ‘生離死別兩茫然, 恨入嬋姸洞裏綿. 飛步無蹤仙佩冷, 殘花不語曉風顚. 美人寃血成春草, 神女朝雲鎖峽天. 九曲柔腸元自斷, 驛名何事又龍泉.’
죽음이 다음과 같은 시를 먼지 지었다.
生離死別兩茫然 | 살아서도 헤어지고 죽어서도 헤어짐, 두 가지 모두 까마득하게도 |
恨入嬋娟洞裏綿 | 한스레 선연동 속 솜으로 들어갔구나. |
飛步無蹤仙佩冷 | 날 듯하던 걸음 자취 없어 신선의 패옥은 차갑기만 하고 |
殘花不語曉風顚 | 스러진 꽃 말이 없어 새벽바람에 쓰러졌네. |
美人寃血成春草 | 미인의 원통한 피가 봄 풀을 피웠고 |
神女朝雲鎖峽天 | 신녀의 아침 구름이 골짜기 채우네. |
九曲柔腸元自斷 | 아홉 굽이 부드러운 창자는 원래 스스로 끊어졌는데 |
驛名何事又龍泉 | 역 이름은 무슨 일로 또한 용천이라 하나? |
諸公皆閣筆. 龍泉, 卽瑞興館名.
여러 사람들이 모두 붓을 놓았다. 용천(龍泉)은 곧 서흥(瑞興) 관사의 이름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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