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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평 하권 - 60. 조희일의 도망시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하권 - 60. 조희일의 도망시

건방진방랑자 2021. 10. 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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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 조희일의 도망시

 

 

趙竹陰希逸, 嘗以從事官到瑞興. 蓀谷李達新亡所眄妓, 諸公適會驛樓, 蓀谷, 賦悼亡詩.

竹陰先題: ‘生離死別兩茫然, 恨入嬋姸洞裏綿. 飛步無蹤仙佩冷, 殘花不語曉風顚. 美人寃血成春草, 神女朝雲鎖峽天. 九曲柔腸元自斷, 驛名何事又龍泉.’ 諸公皆閣筆. 龍泉, 卽瑞興館名.

 

 

 

 

해석

趙竹陰希逸, 嘗以從事官到瑞興.

죽음(竹陰) 조희일(趙希逸)이 일찍이 종사관이 되어 황해도 서흥(瑞興)에 도착했다.

 

蓀谷李達新亡所眄妓, 諸公適會驛樓, 蓀谷, 賦悼亡詩.

이때 손곡 이달이 아끼던 기녀가 막 죽어 여러 사람들이 마침 역의 누각에 모여 손곡을 위해 도망시를 지어줬다.

 

竹陰先題: ‘生離死別兩茫然, 恨入嬋姸洞裏綿. 飛步無蹤仙佩冷, 殘花不語曉風顚. 美人寃血成春草, 神女朝雲鎖峽天. 九曲柔腸元自斷, 驛名何事又龍泉.’

죽음이 다음과 같은 시를 먼지 지었다.

 

生離死別兩茫然 살아서도 헤어지고 죽어서도 헤어짐, 두 가지 모두 까마득하게도
恨入嬋娟洞裏綿 한스레 선연동 속 솜으로 들어갔구나.
飛步無蹤仙佩冷 날 듯하던 걸음 자취 없어 신선의 패옥은 차갑기만 하고
殘花不語曉風顚 스러진 꽃 말이 없어 새벽바람에 쓰러졌네.
美人寃血成春草 미인의 원통한 피가 봄 풀을 피웠고
神女朝雲鎖峽天 신녀의 아침 구름이 골짜기 채우네.
九曲柔腸元自斷 아홉 굽이 부드러운 창자는 원래 스스로 끊어졌는데
驛名何事又龍泉 역 이름은 무슨 일로 또한 용천이라 하나?

 

諸公皆閣筆. 龍泉, 卽瑞興館名.

여러 사람들이 모두 붓을 놓았다. 용천(龍泉)은 곧 서흥(瑞興) 관사의 이름이다.

 

 

인용

목차 / 작가 / 서설

한시사 / 한시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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