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화 곡조
산유화곡(山有花曲)
이안중(李安中)
山花如面葉如眉 花下妝樓七寶帷
無數樓前楊柳樹 陸郎何不繫斑騅
郎如裊裊開花樹 花落明年復滿枝
妾如灼灼著枝葉 一落曾無更著時
洛東春水鏡不如 金烏山色看新掃
娘魂不作烏山石 應化江南蘼蕪草
江南江北寶襪兒 一曲春歌鬪草歸
無限東風江上岸 至今花發似娘時
해석
山花如面葉如眉 산화여면엽여미 | 산꽃은 얼굴인 듯 잎사귀 눈썹인 듯한데 |
花下妝樓七寶帷 화하장루칠보유 | 꽃은 단장한 누각 칠보【七寶: 일곱 종류의 寶玉인 金ㆍ銀ㆍ琉璃ㆍ玻瓈ㆍ硨磲ㆍ赤珠ㆍ瑪瑙.】의 덮개에 떨어졌네. |
無數樓前楊柳樹 무수루전양류수 | 무수한 누각 앞의 버드나무에 |
陸郎何不繫斑騅 륙낭하불계반추 | 낭군은 어째서 얼룩빛 말 매지 않나요? |
郎如裊裊開花樹 낭여뇨뇨개화수 | 낭군은 간들간들 꽃 핀 나무 같아 |
花落明年復滿枝 화락명년부만지 | 꽃 지고 내년이 되면 다시 가지에 만발하겠죠. |
妾如灼灼著枝葉 첩여작작저지엽 | 첩은 만개【灼灼: 꽃이 만발함.】했지만 드러난 가지와 잎사귀 같아 |
一落曾無更著時 일락증무갱저시 | 한 번 진다면 일찍이 다시 만개할 때 없으리. |
洛東春水鏡不如 낙동춘수경불여 | 낙동강의 봄물은 거울보다 낫고 |
金烏山色看新掃 금오산색간신소 | 금오산의 산색은 새로 청소한 듯 보이네. |
娘魂不作烏山石 낭혼부작오산석 | 향랑의 넋 금오산 바위가 되지 않는다면 |
應化江南蘼蕪草 응화강남미무초 | 강남의 미무초【蘼蕪: 향기가 나는 풀로, 우리말로는 궁궁이라고 하며, 王孫草라는 별칭이 있다. 한시에서는 특히 멀리 떠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나 원망 등을 표현할 때 이 풀을 끌어다가 쓴다.】로 변하리라. |
江南江北寶襪兒 강남강북보말아 | 강남과 강북의 보물 양말 신은 아이들이 |
一曲春歌鬪草歸 일곡춘가투초귀 | 한 곡조 봄노래 부르며 풀싸움【鬪草: 풀싸움. 풀의 우열을 다투는 놀이로서 음력 5월 5일 단오절에 이 놀이를 하였다.】 하고서 돌아가네. |
無限東風江上岸 무한동풍강상안 | 낙동강 가 언덕 위에 무한히 봄바람 불어 |
至今花發似娘時 지금화발사낭시 | 지금 꽃이 피니 향랑이 있던 시기인 듯.『藫庭叢書』 |
인용
이덕무 - 香娘詩 幷序
윤광소 - 烈女香娘傳
이광정 - 林烈婦薌娘傳
이광정 - 薌娘謠
최성대 - 山有花女歌
신유한 - 山有花曲
이상정 - 書林烈婦傳後
이학규 - 山有花
이안중 - 山有花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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