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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송의 서첩에 쓰다
제김양송서첩(題金養松畫帖)
이달(李達)
一行兩行雁 萬點千點山
일행량행안 만점천점산
三江七澤外 洞庭瀟湘間
삼강칠택외 동정소상간 『蓀谷詩集』 卷之五
해석
一行兩行雁 萬點千點山 | 한 줄인지 두 줄인지 기러기 날고 만 점인지 천 점인지 산 많다네. |
三江七澤外 洞庭瀟湘間 | 여긴 삼강과 칠택 밖인가? 동정호와 소상강 사이인가? 『蓀谷詩集』 卷之五 |
해설
이 시는 김양공의 화첩에 쓴 제화시(題畵詩)로, 확신이 아닌 의문의 수사를 활용하여 미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시이다.
기러기 떼가 날아가는 데 한 줄인 듯도 하고 두 줄인 듯도 하다. 그 아래 산이 있는데 천 점인지 만 점인지 명확하지 않다. 산 밑에 흐르는 강과 못은 사조(謝眺)가 동쪽으로 가서 배를 띄워 놓고 놀고 싶다던 삼강(三江)인지, 사조가 서쪽으로 떠서 찾아가고 싶다던 칠택(七澤)인지, 즉 삼강이나 칠택 밖의 어느 곳인가 싶기도 하고, 동정호와 소상강의 사이 어느 곳인가 싶기도 하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하, 이담, 2010년, 54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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