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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장자, 양생주 - 3. 포정해우(庖丁解牛) 본문

고전/장자

장자, 양생주 - 3. 포정해우(庖丁解牛)

건방진방랑자 2019. 5. 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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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포정의 신기한 소잡이 기술

포정해우(庖丁解牛)

 

 

庖丁爲文惠君解牛. 手之所觸, 肩之所倚, 足之所履, 膝之所踦, 砉然嚮然, 奏刀騞然, 莫不中音. 合於桑林之舞, 乃中經首之會.

文惠君: “, 善哉! 技蓋至此乎?”

庖丁釋刀對曰: “臣之所好者道也, 進乎技矣. 始臣之解牛之時, 所見无非全牛者. 三年之後, 未嘗見全牛也. 方今之時, 臣以神遇而不以目視, 官知之而神欲行. 依乎天理, 批大卻, 導大窾因其固然. 技經肯綮之未嘗微礙, 而況大軱乎!

良庖歲更刀, 割也; 族庖月更刀, 折也; 今臣之刀十九年矣, 所解數千牛矣, 而刀刃若新發於硎. 彼節者有閒, 而刀刃者無厚. 以無厚入有閒, 恢恢乎其於遊刃必有餘地矣. 是以十九年而刀刃若新發於硎.

雖然, 每至於族, 吾見其難爲, 怵然爲戒, 視爲止, 行爲遲. 動刀甚微, 謋然已解, 如士委地.

提刀而立, 爲之四顧, 爲之躊躇滿志, 善刀而藏之.”

文惠君: “善哉! 吾聞庖丁之言, 得養生焉.”

 

 

 

 

 

 

해석

庖丁爲文惠君解牛.

포정이 문혜군을 위해 소를 잡고 있었다.

 

手之所觸, 肩之所倚, 足之所履, 膝之所踦,

손이 닿는 곳과 어깨가 의지하는 곳, 발이 딛고 선 곳, 무릎이 굽히는 곳에서

 

砉然嚮然, 奏刀騞然, 莫不中音.

뼈 바르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칼을 놀려 획하는 소리가 나니 가락에 맞지 않음이 없었다.

 

合於桑林之舞, 乃中經首之會.

동작은 탕왕의 무악인 상림(桑林)의 춤桑林: 은나라 湯王桑山에서 기우제를 지낼 적에 만들었다고 하는 舞樂의 이름이다.인 듯했고 마침내 경수(經首)의 가락經首: 요임금의 음악 이름이다.에 들어맞기까지 했다.

 

文惠君: “, 善哉! 技蓋至此乎?”

문혜군이 말했다. “, 좋구나! 기술이 어찌하여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었는가?”

 

庖丁釋刀對曰: “臣之所好者道也, 進乎技矣.

백정이 칼을 놓고 대답하였다. “제가 좋아하는 것은 도()이며, 이는 잔기술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始臣之解牛之時, 所見无非全牛者.

처음 제가 소를 잡았을 적엔 보이는 게 온통 소가 아닌 게 없었습니다.

 

三年之後, 未嘗見全牛也.

그런데 3년이 지나자 더 이상 소는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方今之時, 臣以神遇而不以目視, 官知之而神欲行.

지금 저는 마음으로 벨 뿐 눈으론 보지 않고 감각으로 그것을 안 채 마음에 따라 행동합니다.

 

依乎天理, 批大卻, 導大窾因其固然.

하늘의 이치에 따라 뼈와 살이 만난 부분大卻: 뼈와 살이 서로 만나는 부분을 쳐서 큰 틈: 결에 따라서 가르는 것을 가르는 것: 텅 빈 것은 본래의 속성을 따릅니다.

 

技經肯綮之未嘗微礙,

그러니 기술로 힘줄과 뼈가 붙은 곳을 지날 적에 조금도 머뭇거린 적이 없었는데,

 

而況大軱乎!

큰 뼈다귀야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良庖歲更刀, 割也;

솜씨 좋은 백정은 해마다 칼을 바꾸는데 살을 베기 때문이고,

 

族庖月更刀, 折也;

평범한 백정은 달마다 칼을 바꾸는데 뼈에 닿기 때문이지만,

 

今臣之刀十九年矣, 所解數千牛矣, 而刀刃若新發於硎.

이제 저의 칼은 19년이나 된 것으로 수천 마리의 소를 잡았음에도 칼날은 숫돌에서 막 나온 듯합니다.

 

彼節者有閒, 而刀刃者無厚.

소의 뼈마디에는 틈이 있지만 칼날에는 두께가 없습니다.

 

以無厚入有閒, 恢恢乎其於遊刃必有餘地矣.

두께가 없는 것으로 틈이 있는 곳에 밀어 넣으면, 공간이 널찍하여 칼날을 놀려도 반드시 남는 공간이 있습니다.

 

是以十九年而刀刃若新發於硎.

이런 이유로 19년을 사용했음에도 칼날은 숫돌에서 막 나온 듯한 것입니다.

 

雖然, 每至於族, 吾見其難爲,

비록 그렇다 해도 매번 힘줄과 뼈가 엉킨 곳에 이르면 저는 하기 어려운 것을 보고서

 

怵然爲戒, 視爲止, 行爲遲.

두려운 듯 긴장하며 눈으로 세심히 보고 칼의 움직임은 섬세하게 합니다.

 

動刀甚微, 謋然已解,

칼의 움직임을 매우 섬세하게 하다가 어느 순간에 재빨리 베어버려 이미 뼈와 살이 분리되니

 

如士委地.

마치 흙이 땅에 떨어지는 것 같이 후두둑 분리되어 버립니다.

 

提刀而立, 爲之四顧, 爲之躊躇滿志, 善刀而藏之.”

그제야 칼을 든 채 서서 사방을 둘러보며, 머뭇거리다가 이내 흐뭇해져 칼을 닦아 넣어둡니다.”

 

文惠君: “善哉! 吾聞庖丁之言, 得養生焉.”

문혜군이 말했다. “훌륭하구나. 나는 그대의 말을 듣고서 삶을 기르는 방법을 터득했도다.”

 

 

인용

목차

타자의 타자성

교육학에서 배운 비고츠키를 지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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