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壬辰倭亂 (2)
건빵이랑 놀자
4월 15일에 동래를 뒤흔든 곡소릴 듣고 4월 15일(四月十五日) 이안눌(李安訥) 四月十五日 平明家家哭 4월 15일 새벽 집집마다 곡소리. 天地變簫瑟 凄風振林木 천지 스산하게 변했고 처량한 바람 숲을 뒤흔드네. 驚怪問老吏 哭聲何慘怛 놀라고 괴이하여 늙은 관리에게 물었네. “통곡소리 어째서 저리 슬픈가? 壬辰海賊至 是日城陷沒 “임진년에 왜적이 쳐들어와 이 날 성이 함락 당했습죠. 惟時宋使君 堅壁守忠節 오직 이때에 송상현(宋象賢) 사또만이 성벽을 굳건히 해서 충절을 지켜 闔境驅入城 同時化爲血 동래 백성이 빨리 성에 들어와 한 날 한시 죽었답니다. 投身積屍底 千百遺一二 쌓인 시체 더미 아래로 파고든 1000명 중 1~2명만 살아 남았으니, 所以逢是日 設奠哭其死 이 날이 되면 설전하고 죽은 이를 곡합니다. 父或..
29. 문명은 기왓조각과 똥부스러기에 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학교의 첫 일정이 진행되는 날이다. 오늘은 테킬리tekeli라는 곳에 가기로 되어 있다. 원랜 1박 2일의 야영으로 계획되어 있었는데 일정이 바뀌어 어제는 홈스테이에서 적응할 겸 푹 쉬고, 오늘 산을 오르게 된 것이다. 학교에 도착하니, 아이들은 이야기꽃이 만발했더라. 누군 인터넷을 맘껏 쓸 수 있게 해줬다면서 오랜만에 컴퓨터를 하는 기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누군 말이 하나도 안 통해 죽는 줄 알았는데 사촌 누나가 와서 영어로라도 대화가 되어 다행이라고 이야기하고, 누군 저녁 식사를 성대히 차려줘서 엄청 호강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나오니 도떼기시장이 따로 없을 정도였다. 이향이는 어제 발렌티나 집에서 개에 물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