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경주 (3)
건빵이랑 놀자
1. 아는 것과 보이는 것의 관계 왜 부여로 가고 싶었던 것일까? 아마도 경주와 같은 고대도시의 풍취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리라. ▲ 학생들과 처음으로 떠난 여행지를 부여로 잡았다. 부여가 나를 부르네 2010년에 내 발로 직접 경주를 찾아가 보곤 깜짝 놀랐다. 이미 초등학교 수학여행으로 와본 곳인데도 말이다. 수학여행엔 나의 의지, 관심과는 상관없이 큰 손의 힘에 이끌려 강제적으로 봐야만 하니, 어떤 거대한, 엄청난 것을 보더라도 감흥이 없다. 초등학생 시절에 본 경주는 음습한 기운이 감도는 곳이었다.(내 기억 속의 경주는 안개가 자욱이 끼어 있었는데, 과연 그게 실제상황인지, 의식이 만들어 낸 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막상 내가 원해서 찾아간 경주는 모든 게 남달랐다. 더운 여름에 찾아가서인지 음습하..
목차 1. 경주, 과거를 현재로 소환하다 정처 없이 경주로 떠나다 가봤던 경주가 아닌, 가보고 싶었던 경주로 길 가에 우뚝 솟은 고분들을 보며, 죽음 속의 삶을 생각하다 대릉원에서 보게 된 역사논쟁의 실마리 2. 불국토의 이상향을 재현한 경주박물관 잠시 걷는 것만으로도 신라의 주요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다 경주박물관과 전주박물관의 비교 경주박물관에서 신라왕국의 불국토 이상향을 보다 경주에서의 로맨스?? 역사가 묻어 있는 곳, 그래서 우린 그곳에 가야 한다 인용 여행기
1. 과거를 현재로 소환하다 이번엔 경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그러면 대뜸 ‘경주로 굳이 여행을 간 이유라도 있나요?’라고 물을 것이다. 정처 없이 경주로 떠나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을 묻는 것만큼이나 이 질문도 쓸데없는 것이다. ‘경주로 왜 갔는지?’를 알기 위해선 ‘왜 부산으로 가지 않았는지?’, ‘왜 공주로 가지 않았는지?’ 이런 계속 되는 질문에 답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연 이유가 있었을까? 꼭 가야할 이유가 있었을까? 그건 나조차도 잘 모르겠다는 것. 단지 식으로 말하면 ‘고스트가 그렇게 속삭였다(ep 1)’는 게 될 것이고, 식으로 말하면 ‘여자의 감(물론 난 남자니까 남자의 감이 될 거다^^)’이 될 게다. 뚜렷한 이유는 없고 내 맘이 이끄는 대로 목적지를 정하고 움직인 것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