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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50. 헤어지는 날에 볼멘소리를 하다 8시까지 학교에 가야했기에 6시 30분에 일어나 준비했다. 이제 이곳과도 영영 안녕이다. 저번 주 토요일에 알마티에서 이곳으로 왔으니 10일 동안 지내고 떠나는 날인 것이다. 7시 30분에 로비에서 굴심쌤과 이향이를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준비하고 나갔는데 이향이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더라.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학교에 가니, 디아나 선생님과 아이노르 선생님이 계셔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 저번 주에 와서 일주일동안 잘 지내다가 가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학교 전경. 핑계로 가득한 일정 변경에 대한 답변 일정이 수시로 바뀌는데도 아무런 상의를 하지 않았다는 것과 발렌티나와 알마트가 집을 비우는데도 아무런 얘기와 대책도 없었다는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려 했다. ..
33. 대통령 학교엔 한국어 교실이 있다 대통령학교 시설 학교 시설은 한국의 최근에 지어진 학교시설처럼 좋았다. 각 교실에 컴퓨터가 설치되어 e-learning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과학ㆍ수학 영재학교답게 과학실엔 다양한 과학실험을 할 수 있는 장비들이 있었으며 심신의 조화로운 발달을 위한 체육시설과 두 군데의 수영장이 완비되어 있었다. 그뿐인가? 이 학교의 양호실은 병원을 방불케 했다. 한국의 양호실이 치료가 목적이 아닌 응급처치를 하거나 쉴 수 있는 곳이라 한다면, 이 곳 양호실은 치료도 하고 예방도 하는 그런 곳이라 할 수 있다. 각 과별로 나누어져 있어 세부적인 진료가 가능했으며, 치과에는 전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장비까지 있었으니 말이다. 대통령 학교 학생들은 적어도 아픈 것에 대..
32. 나자르바예프 대통령학교를 방문하다 저번 여행기에서도 밝혔다시피 책 속에만 갇혀선 안 되면 다채로운 삶 속에 몸을 맡긴 채 삶의 현장을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이 필요하다. ▲ 대통령 영재학교의 로고다. 여기서는 영어로 수업이 진행된다고 한다. 여행이란 경험의 장 속에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여행은 ‘잡색의 삶’ 속에 들어가 보는 기회이다. 이런 기회를 통해 공동의 경험을 함으로 아이들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책을 통해 여태껏 쌓은 앎의 단서들을 현실 세계에서 풀어낼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경험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백색의 앎’이 ‘잡색의 삶’과 공명하며 책이 곧 나이며, 내가 곧 책書自我 我自書인 경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흐른다고 사람은 성장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