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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2. 박동섭, 그를 조심 강의실엔 열기가 가득했다. 연수라고 하면 아무래도 점수를 채우기 위한 것이기에, 의무감으로 참석하여 시간만 때우게 된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무언가 알고자하는 열망이 강의실을 활활 달구고 있었으니 말이다. ▲ 강의실에 모인 선생님들. 모두 집중력 있게 강의를 듣고 있다. 익숙한 낯섦, 그 속으로 더욱이 놀라웠던 점은 연수를 받으러 오신 분들은 동섭쌤에 대해, 그리고 그가 연구한 비고츠키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다는 점이었다. 안양에서 강의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동섭쌤을 아는 분들이 강의를 요청했기에 하나보다(참통모임 같은 경우)’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두 가지 부분에서 동섭쌤이 어떻게 강의를 하는지 보고 ..
7. 우치다 타츠루와 무라카미 하루키와 임마누엘 칸트의 공통점 우치다 타츠루, 무라카미 하루키, 임마누엘 칸트, 이렇게 세 사람에겐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재밌는 점은 그 공통점이 그들에게 창조적인 작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는 점이다. 그 공통점이란 과연 무엇일까?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그 공통점이란 세 사람 모두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새벽 4시에 일어나 12시까지 글을 쓰고 12시엔 음악을 듣거나 조깅을 한 후에 다시 글을 쓴 후에 10시가 되면 잠을 잔다고 한다. 우치다쌤은 5시 30분에 일어나 합기도를 하고 오전활동을 시작한단다. 칸트는 늘 같은 시간에 같은 코스를 산책하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가 걸어가는 것을 보고 시간을 맞출 정도였다고 한다. 세 사람 모..
6. 공생의 필살기와 똥 누기의 공통점 ‘동아시아 평화와 교육’이라는 제목으로 전주에서 한 강연은 뭔가 거대한 얘기의 연속이라 오히려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가 쉬웠다. 나와 멀리 떨어진 사회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냥 ‘그런 일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하니 거부감이 들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공생의 필살기’라는 제목의 제주 강연은 나와 관련된 이야기며, 어떤 고정관념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쉽게 이해되지도 받아들여지지도 않았다. ▲ 두 강연은 한 사람에게 나왔지만, 나에겐 다른 강연처럼 들렸다. '공생의 필살기' 강연은 내면을 뒤흔드는 이야기~ 똥 누기와 교회 다니기의 차이점 이 두 강연을 들으며 사람은 어떤 거대한 것이나 외적인 것에 대한 얘기는 오히려 쉽게 받아들이지만, 나와 어떤 식으로 관련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