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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목차 1. 친근보담 낯섦 무계획이 곧 계획이야 당황하지 않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대답하면 끝! 2. 일상을 벗어나 어린이로 돌아가다 장소, 그 까이꺼 대충 총각들의 저녁식사 족대질을 어른이 되어 처음으로 해본 사내 앎이 너를 자유케 하리라 3. 남자 셋, 텐트 하나 이야기로 세상을 본다 ‘쾅 하는 소리’가 만든 다양한 이야기 4. 덤으로 누리는 행복 한여름 밤에 추위에 벌벌 떨며 잔 사내들 광고기획자에게 듣는 기획이야기 계획되지 않은 旅行, 그래서 餘幸(덤으로 누리는 행복) 인용 여행기
3. 별을 보고 소리를 들으며 세상을 이해하다 12시가 넘었다. 인근 테니스장 불도 완벽히 소등되고 빛이 모두 사라진 자리에, 감춰져 있던 빛이 드디어 보이기 시작했다. 인위적인 강렬한 빛이 사라진 자리에 자연의 빛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 30초 노출로 찍은 밤하늘. 아마 성능이 더 좋은 사진기가 있었으면 더욱 잘 나왔을 텐데, 아쉽다. 고기를 구울 땐, 고기가 잘 익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랜턴의 불을 켜고, 핸드폰의 ‘후레쉬’를 켜기도 했다. 고기를 다 굽고 먹기 시작했을 때도 랜턴을 켜놓은 상태였다. 아마도 ‘랜턴을 켜면 잘 보여 먹기 편할 것’이란 생각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랜턴을 끄니, 그제야 주변이 또렷하게 보이더라. 때론 잘 보기 위해서 불을 꺼야 한다는 사실을 알 ..
3. 경기전과 전동성당 전주한옥마을은 몇 년 사이에 엄청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먹자골목이 대부분이어서 한옥마을을 다니다 보면 ‘기억나는 건 비싼 먹을거리와 구석구석 넘쳐나는 사람’만 기억에 남는 묘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곳에 왔다면 당연히 경기전과 전동성당은 둘러봐야 한다. 그리고 우린 두 곳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 경기전과 전동성당이란 조합이 이색적이다. 동양의 역사와 서양의 역사가 한 곳에 있게 된 배경 경기전慶基殿은 조선이란 나라의 상징성을 지닌 건물이고 전동성당은 서양문물이 유입되었음을 나타내주는 상징성이 있는 건물이다. 그러니 당연히 두 건축물이 바로 옆에 있는 건 어색한 일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던 것일까? 조선은 유교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