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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1. 임용시험을 대하는 방식이 변하다 시험이 끝나고 와서 임용고사 도전기를 썼다. 그리고 공개할까 말까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결국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그만큼 그 순간에 대해 제대로 즐기고 왔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고, 최선을 다하고 왔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러니 의식의 흐름에 맞춰서 쓴 글을 조금 다듬을 필요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공개하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 정말 오랜만에 다시 임용고사를 봤던 그 장소. 낯설지만 익숙한 이 느낌. 과거 임용고시에서 답안을 작성하던 방식 2008년에 임용고사가 3차 체제로 바뀌기 전엔 지금처럼 주관식으로 써야 했었다. 뭐 그땐 지금처럼 ‘논술하시오’, ‘서술하시오’라는 식으로 나누어졌던 건 아니지만 어떤 것은 단답식이기도 했고, 어떤 것은 ‘몇 글자 내외로 약술하..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문 공부법으로 한문공부에 재미를 붙이다 보니 사서를 보는 데도 변화가 따랐다. 그 전까지만 해도 그냥 순서대로 쭉 보았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만 생각했고, 그렇게 늘 공부해왔으니 그 방법 밖에 몰랐다. 공부방법이 바뀌니 한문이 겁나 재밌더라 하지만 그렇게 보면 어떤 재미도 없이, 그냥 봐야만 하는 의무만 남는다. 스토리를 가지고 쭉 이어지는 게 아닌, 한 편 한 편이 그냥 독립된 글처럼 인식되니 말이다. 그러니 수많은 글을 읽은 것 같지만, 어떤 것도 기억나지 않는 미묘하고도 오묘한 혼란에 빠져들고,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자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사서의 길이 이토록 멀고도 험하단 말인가, 그게 아니라면 내 실력이 이따구란 말인가? 하지만 위에서 얘기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