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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송강 정철과 팰컨 헤비 『소화시평』 권상 98번의 주인공은 송강 정철이다. 송강 정철은 「사미인곡(思美人曲)」ㆍ「속미인곡(續美人曲)」으로 대표되는 가사문학을 활짝 열어젖힌 인물로 한문학계에서보다 국문학계에서 더 비중이 있는 인물이자 정여립의 역모사건을 처참하게 처리한 인물이기도 하다. 정철에 대해 알게 된 건 권필과 이안눌이란 제자 때문이었다. 둘 다 정철이 죽은 이후에 그를 떠올리며 시를 지었다. 이안눌은 달이 뜬 밤, 용산에서 기녀가 「사미인곡」을 부르는 것을 들으며 ‘오직 우리 선생을 알아주는 이는 기녀뿐이로구나.’라는 깊은 탄식을 시에 담았다. 권필은 낙엽지고 비 부슬부슬 내리는 날 스승의 무덤가를 지난다. 그때 스승이 지은 「장진주사將進酒辭」를 떠올리며 시를 지었다. 두 명의 제자를 통해 회상되..
98. 정철의 얽매이지 않은 시와 속되지 않은 시 鄭松江澈, 嘗於舟中遇一士人, 士人疑其爲閔杏村, 且疑其爲成牛溪. 松江書贈一絶曰: ‘我非成閔卽狂生, 半世風塵醉得名. 欲向新知道姓字, 靑山獻笑白鷗輕.’ 豪逸不羈. 「題樂民樓」詩曰: ‘白岳連天起, 成川入海遙. 年年芳草路, 人渡夕陽橋.’ 世稱絶唱. 然余意不俗則似矣, 絶唱則未也. 해석 鄭松江澈, 嘗於舟中遇一士人, 송강 정철은 일찍이 배에서 한 선비를 만났는데 士人疑其爲閔杏村, 且疑其爲成牛溪. 선비가 정철이 행촌 민순(閔純)인지 의심했고, 또한 우계 성혼인지 의심했다. 松江書贈一絶曰: ‘我非成閔卽狂生, 半世風塵醉得名. 欲向新知道姓字, 靑山獻笑白鷗輕.’ 송강이 써서 한 절구(「배에서 손님에게 사죄하며[舟中謝客]」)를 주었으니 다음과 같다. 我非成閔卽狂生 나는 성혼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