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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도협총설 - 88. 시재가 뛰어났지만 요절한 오상렴 본문

문집/도곡집

도협총설 - 88. 시재가 뛰어났지만 요절한 오상렴

건방진방랑자 2019. 10. 27.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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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 시재가 뛰어났지만 요절한 오상렴

 

 

吳尙濂, 始壽之姪也.

余嘗入試院, 見其程式詩頗佳, 固已才之矣. 厥後文名籍甚, 爲自中翹楚.

詠三田渡碑詩曰: “麻浦胡書碣, 孤城憶解圍. 徒聞千乘國, 未見一戎衣. 將帥無籌策, 文章有是非. 朝宗迷舊道, 江漢欲何歸.” 句句有意致, 眞佳作也. 充其才, 足以高步一世, 而聞其早夭, 可惜.

其所謂文章有是非, 譏撰碑人, 而書之者, 乃其從曾祖也. 亦當均受其譏, 獨無嫌歟? 一笑.

 

 

 

 

해석

吳尙濂, 始壽之姪也.

오상렴(吳尙濂)오상렴(吳尙濂): 1680~1707. 자는 유청(幼淸), 호는 연초재(燕超齋), 본관은 동복이다. 1699(숙종25) 사마시에서 생원ㆍ진사에 모두 2등으로 합격하였으나 대과에 번번이 낙방하자 칩거하고 학문과 시작에만 전념하여 많은 시를 남겼는데, 170728세의 나이로 요절하였다.은 시수(始壽)오시수(吳始壽): 1632~1681. 자는 덕이(德而), 호는 수촌(水村)이다. 1656(효종7) 문과에 급제하고 여러 요직을 거쳐 벼슬이 우의정에 이르렀으나, 경신대출척 때 유배되었다가 앞서 청나라 조문사가 왔을 때 허위보고로 왕을 기만하였다는 탄핵을 받고 사사(賜死)되었다.의 조카이다.

 

余嘗入試院, 見其程式詩頗佳, 固已才之矣.

내가 일찍이 과거시험장試院: 예전에, 과거 시험을 치르는 곳을 이르던 말에 들어가 제출된 시를 보았는데 매우 아름다워 진실로 뛰어난 재주였다.

 

厥後文名籍甚, 爲自中翹楚.

그 후에 문명이 드날려 스스로 그 가운데 뛰어난 인재교초(翹楚): 뛰어난 인재를 이른다. 시경』 「한광(漢廣)쑥쑥 뻗은 잡목 속에 회초리나무를 베리라.翹翹錯薪, 言刈其楚.라는 구절에서 유래하였다. ‘자기들 가운데란 남인을 가리킨 것으로, 도곡은 노론 측 인물이기 때문에 이렇게 칭한 것이다.가 되었다.

 

詠三田渡碑詩曰: “麻浦胡書碣, 孤城憶解圍. 徒聞千乘國, 未見一戎衣. 將帥無籌策, 文章有是非. 朝宗迷舊道, 江漢欲何歸.”

삼전도비를 읊다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麻浦胡書碣 孤城憶解圍 마포에 오랑캐의 글이 비석에 새겨지니 외로운 성 포위 풀었던 것 기억나네.
徒聞千乘國 未見一戎衣 다만 천승의 대국이란 말만 들었지만 한 명의 병사도 보지 못했네.
將帥無籌策 文章有是非 무신은 계책이 없더라도 문장엔 시비가 있었으니
朝宗迷舊道 江漢欲何歸 흐르는 물줄기조종(朝宗): 온갖 물줄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표현하는 말이다가 옛 길에서 헤며니 양자강과 한수는 어느 곳으로 돌아가려느냐【『서경』 「우공(禹貢)강한이 바다에 조종(朝宗)한다.”라고 보이는데, 이는 제후와 백관이 제왕(帝王)을 찾아가 조회(朝會)하는 것을 비유한다. 시의 이 구절은 중국이 오랑캐의 차지가 되어 옛날 중국에 조회하던 길이 혼미해져 돌아갈 곳이 없게 되었음을 말한 것이다.

 

句句有意致, 眞佳作也.

구절마다 의취가 있으니 참으로 가작이다.

 

充其才, 足以高步一世, 而聞其早夭, 可惜.

그 재주가 충분하여 한 세상에 높은 경지에 들만 한데 요절하였다 들리니 슬퍼할 만하다.

 

其所謂文章有是非, 譏撰碑人, 而書之者, 乃其從曾祖也.

문장엔 시비가 있었으니[文章有是非]’라는 것은 비석을 지은 사람을 기롱한 것이니 그것을 쓴 사람이 바로 종증조종증조(從曾祖): 오준(1587~1666)으로, 본관은 동복(同福), 자는 여완(汝完), 호는 죽남(竹南)이다. 1618(광해군10) 증광 문과에 급제하고 벼슬이 예조 판서, 판중추부사에 이르렀다. 문장에 능하고 글씨를 잘 써서 왕가의 길흉책문(吉凶冊文)과 삼전도비의 비문을 비롯한 수많은 공사(公私)의 비명을 썼다. 특히 왕희지체를 따라 단아한 모양의 해서를 잘 썼다..

 

亦當均受其譏, 獨無嫌歟? 一笑.

또한 마땅히 고르게 기롱을 받아야 하니 홀로 혐의가 없다 하는 것인가? 한 번 웃을 일이다.

 

 

인용

저자 / 지도

목차 /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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