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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삼전도비를 새긴 세 명의 사람을 비판하며
丁丑亂定後【丁丑亂: 1637년의 호란】, 虜主令我國立其頌德碑, 李相景奭製, 吳判書竣書, 呂參判爾徵篆, 竪於三田渡上.
趙判書絅作詩曰: “世人重文章, 生兒必祝太學士. 世人重書法, 敎兒必操蘭亭紙. 出入蓬閣演絲綸, 揮灑螭頭配貞珉. 一日聲價動四方, 衆人謂之天上郞. 誰知人事喜反覆, 文章書法還爲役. 君不見三田七尺碑, 波瀾浩蕩蠆尾奇. 復有篆額幷三人, 姓名籍籍於胡兒. 陋矣淮西韓退之, 高詞但使中夏知.” 其所譏嘲, 可謂不遺餘力矣.
해석
丁丑亂定後【丁丑亂: 1637년의 호란】, 虜主令我國立其頌德碑, 李相景奭製, 吳判書竣書, 呂參判爾徵篆, 竪於三田渡上.
정축난이 정해진 후에 오랑캐의 왕이 나의 나라에 그 송덕비를 세우게 하니 상경(相景) 이석(李奭)이 짓고 판서(判書) 오준(吳竣)이 쓰고 참판(參判) 여이징(呂爾徵)이 새겨 삼전도 위에 세웠다.
趙判書絅作詩曰: “世人重文章, 生兒必祝太學士. 世人重書法, 敎兒必操蘭亭紙. 出入蓬閣演絲綸, 揮灑螭頭配貞珉. 一日聲價動四方, 衆人謂之天上郞. 誰知人事喜反覆, 文章書法還爲役. 君不見三田七尺碑, 波瀾浩蕩蠆尾奇. 復有篆額幷三人, 姓名籍籍於胡兒. 陋矣淮西韓退之, 高詞但使中夏知.”
판서 조경이 시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世人重文章 | 세상 사람들이 문장을 귀중히 여기면 |
生兒必祝太學士 | 아이가 태어나면 반드시 태학사 되길 축복하고 |
世人重書法 | 세상 사람들이 서법을 귀중히 여기면 |
敎兒必操蘭亭紙 | 아이를 가르쳐 반드시 난정지 잡도록 하네. |
出入蓬閣演絲綸 | 봉각에 출입하며 사륜을 써서 |
揮灑螭頭配貞珉 | 이두에 흩뿌려 휘둘러 단단하고 아름다운 돌에 합치네. |
一日聲價動四方 | 하루의 좋은 평판이 사방을 진동하니 |
衆人謂之天上郞. | 뭇 사람이 ‘천상의 사내’라 말하네. |
誰知人事喜反覆 | 누군들 인사의 기쁨이 전복되어 |
文章書法還爲役 | 문장과 서법이 노역이 될 줄 알았겠는가. |
君不見三田七尺碑 | 그대 보지 못했나. 삼전도의 칠척 비석이 |
波瀾浩蕩蠆尾奇 | 물결에 찰싹거려 비석 끝의 기이함 할퀴는 것을. |
復有篆額幷三人 | 다시 전서로 아울러 쓴 세 사람이 있어 |
姓名籍籍於胡兒 | 성명이 오랑캐 아이에게 자자하게 알려졌네. |
陋矣淮西韓退之 | 비루하네. 회서의 한퇴지는 |
高詞但使中夏知 | 좋은 글솜씨가 다만 중화로 하여금 알게 했으니. |
其所譏嘲, 可謂不遺餘力矣.
기롱하고 조소한 것이 여력을 남기지 않았다고 할 만하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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