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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량 - 오자서묘(伍子胥廟)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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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량 - 오자서묘(伍子胥廟)

건방진방랑자 2022. 7. 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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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서묘에서

오자서묘(伍子胥廟)

 

박인량(朴寅亮)

 

 

掛眼東門憤未消 碧江千古起波濤

今人不識前賢志 但問潮頭幾尺高 東文選卷之十九

 

 

 

 

 

 

해석

掛眼東門憤未消

괘안동문분미소

동문에 눈을 빼어 걸어놔도 분은 삭혀지지 않아서

碧江千古起波濤

벽강천고기파도

천 년간 벽강에 파도만 일어나네.

今人不識前賢志

금인불식전현지

지금 사람들은 예전 현인의 뜻은 모르고,

但問潮頭幾尺高

단문조두기척고

다만 파도의 높이 몇 척이냐고만 묻누나. 東文選卷之十九

 

 

해설

이 시는 오자서(伍子胥)의 사당(祠堂)에서 지은 영사시(詠史詩)이다.

 

오자서가 백비(伯嚭)의 모함을 받아 죽으면서 했던 분노가 천고가 지난 지금에도 파도가 되어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옛 어진 이(오자서)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맹렬한 조수(潮水)를 보고 파고(波高)가 몇 자나 높은가만 물을 뿐이다. 별다른 수식을 가하지 않은 채 분노를 파도에다 적절히 비유함으로써 역사적 인물의 기개를 드높이고 있다.

 

최자(崔滋)보한집(補閑集)권상20에서 이 시는 천지귀신을 감동시키기가 이와 같았다[其感動幽顯 如此].”라고 평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42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보한집

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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