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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양반전(兩班傳) - 3화: 부자, 양반을 사다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양반전(兩班傳) - 3화: 부자, 양반을 사다

건방진방랑자 2020. 11. 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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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자, 양반을 사다

 

박지원(朴趾源)

 

 

其里之富人, 私相議曰: “兩班雖貧, 常尊榮; 我雖富, 常卑賤. 不敢騎馬, 見兩班則跼蹜屛營, 匍匐拜庭, 曳鼻膝行. 我常如此, 其僇辱也. 今兩班貧不能償糴, 方大窘, 其勢誠不能保其兩班, 我且買而有之.”

遂踵門而請償其糴, 兩班大喜許諾. 於是富人立輸其糴於官, 郡守大驚異之.

 

 

 

 

 

 

해석

其里之富人, 私相議曰:

그 마을에 사는 한 부자가 가족들과 의논했다.

 

兩班雖貧, 常尊榮;

양반은 아무리 가난해도 늘 존귀하게 대접받고

 

我雖富, 常卑賤.

나는 아무리 부자라도 항상 비천하지 않느냐.

 

不敢騎馬, 見兩班則跼蹜屛營,

말도 못 타고, 양반만 보면 굽신굽신 두려워해야 하고,

 

匍匐拜庭, 曳鼻膝行.

엉금엉금 가서 정하배(庭下拜)를 하는데, 코를 땅에 대고 무릎으로 기는 등

 

我常如此, 其僇辱也.

우리는 항상 이런 수모를 받는단 말이다.

 

今兩班貧不能償糴, 方大窘,

이제 동네 양반이 가난해서 타먹은 환곡을 갚지 못하고 지금 아주 난처한 판이니

 

其勢誠不能保其兩班, 我且買而有之.”

그 형편이 도저히 양반을 지키지 못할 것이니 내가 장차 그의 양반을 사서 가져보겠다.”

 

遂踵門而請償其糴,

부자는 곧 양반을 찾아가 보고 자기가 대신 환곡을 갚아 주겠다고 청하니

 

兩班大喜許諾.

양반은 크게 기뻐하며 승낙했다.

 

於是富人立輸其糴於官,

그래서 부자는 즉시 곡식을 관가에 실어가서 양반의 환곡을 갚으니,

 

郡守大驚異之.

군수는 양반이 환곡을 모두 갚은 것을 놀랍게 생각했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1: 양반이지만 끼니조차 해결을 못하다

2: 관찰사에 자신의 상황이 한 번에 걸렸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3: 부자, 양반을 사다

4: 양반의 볼품없는 자세

5: 군수, 양반 문서를 써주기로 하다

6: 양반의 복잡한 규정들

7: 복잡한 규정에 불만을 토로하다

8: 양반이기에 할 수 있는 특권들

9: 양반은 결국 도둑놈이란 사실을 알게 되다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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