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복잡한 규정에 불만을 토로하다
박지원(朴趾源)
凡此百行, 有違兩班, 持此文記, 卞正于官城主. 旌善郡守押, 座首別監證署.” 於是通引搨印錯落, 聲中嚴皷, 斗縱參橫.
戶長讀旣畢, 富人悵然久之曰: “兩班只此而已耶? 吾聞兩班如神仙, 審如是, 太乾沒. 願改爲可利.”
해석
凡此百行, 有違兩班, 持此文記,
이와 같은 모든 품행이 양반에 어긋남이 있으면,
卞正于官城主.
이 증서를 가지고 관(官)에 나와 변정할 것이다.
旌善郡守押, 座首別監證署.”
성주(城主) 정선군수(旌善郡守) 화압(花押). 좌수(座首) 별감(別監) 증서(證書)”
於是通引搨印錯落, 聲中嚴皷,
이에 통인(通引)이 탁탁 인(印)을 찍어 그 소리가 엄고(嚴鼓)【엄고(嚴鼓): 임금이 행차할 때 치던 큰북이다.】 소리와 마주치매
斗縱參橫.
북두성(北斗星)이 종으로, 삼성(參星)이 횡으로 찍혀졌다.
戶長讀旣畢, 富人悵然久之曰:
부자는 호장(戶長)이 증서를 읽는 것을 쭉 듣고 한참 멍하니 있다가 말했다.
“兩班只此而已耶?
“양반이라는 게 이것뿐입니까?
吾聞兩班如神仙,
나는 양반이 신선 같다고 들었는데
審如是, 太乾沒.
정말 이렇다면 무미건조하기만 하니.
願改爲可利.”
원하옵건대 무어 이익이 있도록 문서를 바꾸어 주옵소서.”
인용
2화: 관찰사에 자신의 상황이 한 번에 걸렸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3화: 부자, 양반을 사다
4화: 양반의 볼품없는 자세
6화: 양반의 복잡한 규정들
7화: 복잡한 규정에 불만을 토로하다
8화: 양반이기에 할 수 있는 특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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