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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펴면 아기는 잠드네
開冊兒眠
一婦生子, 而孩兒日夜不寐, 呼啼無已.
其婦持一卷小說冊, 開列子兒前, 其姑怪, 問其故, 則婦曰: “此兒之父, 平日無睡時, 若對此冊, 則就睡耳.” 姑曰: “其父則看得其文義之滋味故也. 然孩兒豈好耶?” 俄然兒果眠焉.
婦曰: “老人妄不知事理也云矣.”
해석
一婦生子, 而孩兒日夜不寐,
한 며느리가 아기를 낳았는데 아기는 낮밤 가리지 않고 자지 않았으며
呼啼無已.
울면 그치질 않았다.
其婦持一卷小說冊, 開列子兒前,
그러자 며느리는 한 권의 소설책을 가져다가 아기 앞에 열어 두자
其姑怪, 問其故, 則婦曰:
시어머니가 이상하게 여겨 그 이유를 물었더니 며느리가 말했다.
“此兒之父, 平日無睡時,
“아기의 아비도 평일에 잠 잘 때가 없지만
若對此冊, 則就睡耳.”
이 책을 볼 때면 곧 잠이 들기 때문일 뿐입니다.”
姑曰: “其父則看得其文義之滋味故也.
시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아비는 책 내용의 재미를 보아서 알기 때문이지만
然孩兒豈好耶?”
아기는 어찌 좋아하는가?”
俄然兒果眠焉.
그러자 갑자기 아기는 과연 잠이 들었다.
婦曰: “老人妄不知事理也云矣.”
며느리가 “노인이 대체로 일의 이치를 모르면서 말하시네요.”라고 말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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