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서를 평정한 기념비에 쓴 명문
평회서비(平准西碑)
한유(韓愈)
4. 銘文① 반란을 제압한 네 명의 임금과 채주의 반란
曰: “唐承天命, 遂臣萬方, 孰居根土, 襲盜以狂.
往在玄宗, 崇極而圮. 河北悍驕, 河南附起,
四聖不宥, 屢興師征, 有不能克, 益戍以兵.
夫耕不食, 婦織不裳, 輸之以車, 爲卒賜糧.
外多失朝, 曠不嶽狩, 百隷怠官, 事亡其舊.
帝時繼位, 顧膽咨嗟, 惟汝文武, 孰恤予家.
旣斬吳蜀, 旋取山東, 魏將首義, 六州降從.
淮蔡不順, 自以爲强. 提兵叫讙, 欲事故常,
始命討之, 遂連姦鄰, 陰遣刺客, 來賊相臣.
方戰未利, 內驚京師, 群公上言, 莫若惠來.
해석
唐承天命 遂臣萬方 | 당나라가 천명(天命)을 받들어 마침내 만방을 신하로 삼으니 |
孰居根土 襲盜以狂 | 누가 가까운 땅에 살며 습격하고 도둑질하는 미친 짓 하리오. |
往在玄宗 崇極而圮 | 지난날 현종이 계실 적에 융숭함이 지극하다가 무너졌습니다. |
河北悍驕 河南附起 | 하북의 장수 사납고 교만하고 하남은 붙어 일어나 |
四聖不宥 屢興師征 | 네 명의 성인(肅宗ㆍ代宗ㆍ德宗ㆍ順宗)께서 용서하지 않으시고 자주 군사 일으켜 정벌하시고 |
有不能克 益戍以兵 | 이길 수 없을 경우엔 더욱 병사로 지키게 하셨습니다. |
夫耕不食 婦織不裳 | 남편은 밭갈았지만 먹지 못하고 아내는 길쌈했지만 옷 입지 못하고 |
輸之以車 爲卒賜糧 | 수레로 그것을 날라 군사들을 위해 식량을 하사하셨습니다. |
外多失朝 曠不嶽狩 | 밖으로 조회를 잃은 이들이 많고 비어 사옥(四嶽)의 순수를 않으니 |
百隷怠官 事亡其舊 | 백관들이 관직을 나태히 하고 일이 옛 것을 잃게 됐습니다. |
帝時繼位 顧膽咨嗟 | 황제께서 이때에 이어 즉위하사 돌아보고 한탄하셨습니다. |
惟汝文武 孰恤予家 | “너희 문무관들이여! 누가 우리의 나라 구휼하련가?” |
旣斬吳蜀 旋取山東 | 이미 오나라와 촉나라의 군대를 베시고 빨리 산동을 취하시니 |
魏將首義 六州降從 | 위주(魏州)의 장수가 의를 앞세워 육주로 항복하고 따랐습니다. |
淮蔡不順 自以爲强 | 회서(淮西)의 채주(蔡州)가 순종치 않고 스스로 강하다 여기고 |
提兵叫讙 欲事故常 | 군대를 끌고 시끄럽게 떠들며 옛날의 일상적인 것을 일삼았습니다. |
始命討之 遂連姦鄰 | 비로소 그들을 토벌하라 명하여 마침내 간사한 이웃들이 연이어 |
陰遣刺客 來賊相臣 | 은밀히 자객을 보내 와서 상신(相臣)을 죽였습니다. |
方戰未利 內驚京師 | 싸움이 이롭지 않아 안으로 서울을 놀라게 하니 |
群公上言 莫若惠來 | 여러 공들이 말을 올려 “은혜로 오게 함만 못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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