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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타자와의 소통과 주체의 변형, XII. 결론과 더 읽을 것들 - 3. 더 읽을 것들 본문

고전/장자

타자와의 소통과 주체의 변형, XII. 결론과 더 읽을 것들 - 3. 더 읽을 것들

건방진방랑자 2021. 7. 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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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더 읽을 것들

 

 

더 깊이 장자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곽경번과 왕선겸의 다음 책

을 읽는 것이 좋다.

 

곽경번(郭慶藩), 장자집석(莊子集釋)(북경(北京): 중화서국(中華書局), 1993).

왕선겸(王先謙), 장자집해(莊子集解)(북경(北京): 중화서국(中華書局), 1987).

왕숙민(王叔岷), 장자교전(莊子校詮)(대만(臺灣): 상무인서관(商務印書館), 민국(民國)83).

 

앞의 두 책 중 곽경번의 책은 왕선겸의 책보다 부피가 훨씬 많이 나간다. 그렇지만 이 책은 곽상이라는 최초의 주석자의 주석을 충실하게 수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철학적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장자내에 나오는 원문들을 독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해석학적, 언어학적인 여러 자료들을 수록하고 있다. 아마도 이 책은 장자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중심적인 교재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간단하게 장자의 철학적 함축들을 읽어보려는 사람에게는 곽경번의 책보다 훨씬 간결하고 요점적인 왕선겸의 책을 권하고 싶다. 최근까지 우리나라 지식인들이 주로 읽었던 것이 왕선겸이 지은 이 책이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으로 소개되어 있는 왕숙민의 책은 고증작업에 충실한 주석서인데, 전문 연구자가 되려면 반드시 참고할 많은 사항들을 잘 정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문에 익숙하지 못한 독자들에게는 다음 번역서들을 권하고 싶다.

 

안동림, 장자(서울: 현암사, 1993).

안병주·전호근, 譯註 莊子1(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02).

오강남, 장자(서울: 현암사, 1999).

 

안동림의 책은 곽경번의 책을 포함한 중국에서 나온 여러 주석서를 참조로 해서 만든 엄청난 양의 번역서다. 그러나 이 책은 분명 장자에 대한 고급 정보를 풍부하게 소개하고는 있지만, 너무 난삽하다는 인상을 준다.

이런 인상을 받는 사람들은 안병주와 전호근이 번역한 책을 보면 된다. 비록 장자내편만 번역한 것이지만, 전통적인 장자 해석에 입각한 아주 훌륭한 번역서라고 할 수 있다. 이 번역서는 한문 원전을 읽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원문 원전을 읽은 효과를 줄 수 있다.

필자가 권하고 싶은 것은 마지막으로 소개한 오강남의 번역서다. 이 책은 내편을 위주로 번역하고 있지만, 최근 서양의 연구경향을 비판적으로 취합해서 장자의 철학이 지닌 현대적 의미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독자들이 안병주와 전호근의 번역서와 오강남의 번역서를 대조해서 읽어보면 전통적 해석과 최신의 해석들을 아울러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영어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독자들에게는 다음 영어 번역서를 권하고 싶다.

 

A. C. Graham, Chuang-Tzu: The Inner Chapters(London: Unwin Paperbacks, 1981).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래함은 중국의 제자백가 연구에서 한 획을 긋는 연구자다. 그래서 서양에서의 선진중국 철학 연구는 그래함 이전과 이후로도 나누어질 수 있을 정도다. 그가 탁월한 점은 원전에 대한 기존의 주석서들에 가급적 의존하지 않고, 원전의 원문을 그것이 쓰여진 당시의 사상사적이고 언어학적 관점에서 입각해서 거의 직역에 가깝게 번역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통적 주석에 입각해서 장자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에게 그래함의 영어 번역본은 자의적인 해석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인상은 그가 얼마나 진지하고 오랜 세월 동안 제자백가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던 사람이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는 엄청난 학문적 성취를 토대로 장자』 「내편에 대한 탁월한 번역서를 썼던 인물이다. 장자가 다루는 철학적 쟁점들이나 혹은 그 당시의 사상사적 쟁점들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이 번역서를 참고해야만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독자들이 읽을 만한 대표적인 연구서들을 살펴보자.

 

이강수, 노자와 장자(서울: , 1997).

김충렬, 노장철학강의(서울: 예문서원, 1995).

김형효, 老莊 사상의 해체적 독법(서울: 청계, 1999).

Paul Kjelberg and Philip J. Ivanhoe(ed), Essays on Skepticism, Relativism, and Ethics in the Zhuangzi(New York: SUNY Press, 1996).

강신주, 장자의 철학: [], 깨어남[] 그리고 삶[](서울: 태학사, 2004).

 

이강수의 연구서는 노자와 아울러 장자에 대한 전통적 해석에 입각해서 평이하게 장자의 사상을 설명한 간명하고 읽기 쉬운 책이다. 이강수의 이 책은 기본적으로 노자와 장자를 동일한 철학체계를 공유하고 있다고 보는 전제 하에서 쓰여진 것이다.

김충렬의 책은 대만의 연구경향에 영향을 받아서 수행된 연구서인데, 장자의 사상을 주관주의적이고 심미주의적인 사상으로 독해하고 있다. 김충렬의 이 연구서는 노자를 존재론적인 사상가로 그리고 장자는 정신 경지를 주로 논의했던 사상가로 규정하고 있다.

김형효의 책은 프랑스의 현대 철학자 데리다(J. Derrida)의 해체론에 입각해서 노자와 장자를 현대적 감각에서 해석하고자 한 연구서다. 장자와 관련된 비교철학적 입장이나 최근의 국내 연구경향들을 확인하고자 하는 독자들은 김형효의 연구서를 꼭 읽어둘 필요가 있다.

폴 크젤버그와 아이반호우가 편집한 영어로 된 연구서는 곧 필자에 의해 번역될 연구서다. 이 책은 장자를 연구하는 미국의 학자들이 총집결해 만든 기념비적 연구서다. 이 책은 이미 미국 내에서는 장자를 연구하는 데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연구서는 필자가 학위논문을 토대로 곧 출판할 책이다. 지금까지 필자가 장자에 대해 논의했던 모든 것은 사실 학위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구성했던 것을 쉽고 평이하게 풀었던 것이다. 지금까지의 필자의 논의가 어떤 근거와 논증에서 논의되었는지 학문적으로 관심을 갖는 독자라면 곧 출판될 필자의 연구서를 참조하기 바란다.

 

 

 

 

인용

목차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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