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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대부 상인인 권국진
| 歲暮北風天雨雪 | 세밑 북풍 불고 하늘엔 눈 내려 |
| 山橋野店行人絶 | 산 다리 주점엔 행인 끊겼네. |
| 長安子弟身重裘 | 서울의 자제들은 두꺼운 가죽옷 입고 |
| 洪爐密室苦稱熱 | 화로 있는 밀실에서 괴로이 ‘덥다’고 말하네. |
| 出入㺚馬高於屋 | 달마로 출입하는데 집보다 높고 |
| 銀鞍照市電光掣 | 은색 안장이 저자를 비추니 빛들이 억눌리네. |
| 此時權生破衣裳 | 이때에 권생이 해진 옷으로 |
| 一馬一奴鞭百折 | 한 말과 한 머슴으로, 구불길 채찍질하여 가네. |
| 告我將見南諸侯 | 나에게 말하네. “장차 남쪽 제후를 보고 |
| 贖奴持錢償逋物 | 머슴 풀어주고1 돈 가지고 포물 변상하려네.” |
| 權生舊日卿相孫 | 권생은 옛날에 경상의 손자로 |
| 少年落落稱俊逸 | 어렸을 땐 뜻이 커서2 준걸하다 일컬어졌네. |
| 嗚呼時命不謀身 | 아! 당시의 운명이 자신을 도모하질 못해 |
| 二十遂爲落魄人 | 스무살에 마침내 넋 나간 사람이 되었네. |
| 五年流離南海上 | 5년을 남해가를 흘러다니며 |
| 賣魚販塩勤養親 | 물고기 팔고 소금 팔어 어버이를 부지런히 봉양했네. |
| 驅馬西關蹋黃塵 | 말을 서쪽 관문으로 몰아 황사를 차면서 |
| 掛席東萊窺赤日 | 동래에서 돛을 걸고 일본 엿보았네. |
| 江湖估客有時逢 | 강호의 장사꾼과 이따금 만나면 |
| 半是爾汝相促膝 | 한창 너나들이하며 서로 무릎을 맞대었지. |
| 秖今年紀三十餘 | 다만 이제 나이가 서른이니 |
| 男兒生理轉蕭瑟 | 남아의 삶이 뒤바뀌어 쓸쓸해졌네. |
| 父母不飽妻子啼 | 부모는 배불리 먹지 않고 처자는 울어 |
| 生乎雖賢亦奚爲 | 삶이야 비록 낫다해도 또한 어이할 거나? |
| 窮塗惘然東南行 | 곤궁한 길에서 망연히 동남쪽으로 가러 |
| 出門寒日照征衣 | 문을 나가니 차가운 해가 나그네 옷을 비추네. |
| 鳥嶺蟾江路不盡 | 새재와 섬진강 길이 끝 없으니 |
| 虎豹强盜晝敢窺 | 범과 표범과 강인한 도적이 대낮에 감히 엿본다네. |
| 權生咫尺視四海 | 권생은 사해 보길 지척처럼 하니 |
| 馬上冥冥鴻鵠飛 | 말 위에는 아득히 기러기와 고니 난다네. |
| 黃金得失那可論 | 황금의 얻고 잃음 어찌 논하랴? |
| 不知者笑知者悲 | 알지 못하는 이는 웃고 아는 이는 슬프다네. |
| 權生歲暮欲何之 | 권생은 세밑에 어딜 가려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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