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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문가(達文歌) - 3. 해학이 넘치는 달문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달문가(達文歌) - 3. 해학이 넘치는 달문

건방진방랑자 2021. 8. 2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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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해학이 넘치는 달문

 

卽席無語別 出宿漢江邊 즉석에서 말도 없이 떠나 한강 가에서 나가 자고서
朝踰主屹關 夕濟洛東舡 아침에 주흘산의 관문 넘고 저녁에 낙동 나루 건넜네.
繁華擅東南 萊州在海濱 번화함으로 동남에 이름 난 곳인 동래는 바닷가에 있네.
是時通信使 將赴日本蠻 이때 통신사 장차 일본의 만으로 가려는데
從人五六百 欝欝連釜山 수행인원이 5~600명이라 빼꼭히 부산에 연이었네.
忽然文躍入 如舊接殷懃 갑자기 달문이 달려 들어오니 예전처럼 은근히 맞아주네.
邑人要識面 所到聚成群 읍사람들이 얼굴 보길 요구하며 이르는 곳마다 모여 무리를 이루네.
競引還家去 酒肉溢杯盤 다투며 끌어 집에 돌아가니 술과 고기가 술잔과 쟁반에 넘쳐나네.
調謔雜俚語 半年成留連 농담에 속담을 섞어 반년동안 객지에 머무네.
支離生厭倦 周流路左邅 지루해져 싫증이 생겨 주류하며 길 왼편에 머뭇거리네.
遍遊湖南西 浿滻轉溯洄 호남과 충청을 두루 다니며 패강과 청천강을 거슬러 올라가니
百尺統軍亭 東土限龍灣 100척의 통군정이 있고 동토는 용만에서 끝나네.
地勢連沙漠 朔氣繞山川 지세가 사막에 연이어져 차가운 기운이 산천을 휘두르네.
玉帳列綺羅 華燭照管絃 옥으로 만든 장식엔 비단이 늘어졌고 화려한 촛불엔 관현악기 비추네.
蓬頭突其鬢 膜拜氣連軒 봉두난발에 쭈뼛한 귀밑머리로 엎드려 절하는 기운이 처마에 닿는 듯하네.
庭前紛萬舞 錫爵顔如丹 들 앞에 온갖 춤 난무하고 내린 술잔에 낯빛은 붉다네.
久居心欝欝 復路步蹁躚 오래도록 머무다가 내심 답답해져 다시 두루 걸어다녀
東上毗盧峯 西登白頭嶺 동쪽으론 비로봉 오르고 서쪽으론 백두산 오른다네.
到處人識面 觀如堵墻環 닿는 곳에 이르면 사람이 알아보고 둘러보길 담장 에워싸듯하네.
諺數童子謾 必稱類達文 세속에선 자주 아이를 꾸짖을 때 반드시 달문 닮았다라고 말하는데
文忽得聞之 問欲達文觀 달문은 문득 그걸 듣고 달문이 보길 원하니?”라 물었네.
張口仰天笑 一拳納其間 큰입으로 하늘 우러러 웃다가 한 주먹을 입 사이에 넣네.
空名適自誤 妖獄忽引援 부질없는 명성이 스스로 그르치기 알맞으니 요사한 옥사로 문득 끌어들여
遷徒遠惡州 尋蒙解澤恩 멀리 풍토가 나쁜 고을로 옮겨갔다가 얼마 안 되어 은택을 입어 해배되었네.
髮短戴氈笠 形槁衣結鶉 짧은 머리에 진립 쓰고 마른 모습에 누더기 입고
風霜震剝餘 奇氣盡凋殘 바람과 서리에 흔들리고 벗겨진 나머지 기이한 기운이 죄다 마르고 스러졌구나.

 

 

 

 

인용

전문

해설

廣文子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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