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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균이 막지 못해 왜구가 코앞에 와 있다
天狗蝕月滄溟竭 | 천구 1가 달을 좀먹으니 바닷물 마르고 |
罡風萬里扶桑折 | 만 리에 세차게 부는 바람 2은 부상 3을 꺾어버렸으며 |
主屹雄關已倒地 | 주흘산(主屹山) 4의 웅장하던 관문도 이미 뒤집혔고 |
舟師十萬仍豕突 | 배의 군사 10만도 연이어 멧돼지처럼 닥쳐왔네 5. |
元家老將一肉袋 | 원균(元均)의 노쇠한 장군은 하나의 고기 자루 |
孤甲棲島蚍蜉絶 | 외론 갑옷으로 섬에 서식하니 하루살이도 끊어졌네. |
封疆重寄無爾我 | 영토 6의 막중한 임무를 맡겨졌으니 7 너나 없구나. |
葦杭詎可秦視越 | 곧 들이닥치리니 8 어찌 진나라 사람이 월나라 사람 보듯 할 수 있겠는가? |
인용
- 천구(天狗): 재해(災害)의 징조로 나타난다고 하는 별. 혜성이나 큰 유성을 이른다. [본문으로]
- 강풍(罡風): 도교에서, 높은 하늘의 바람이라는 뜻으로, 세차게 부는 바람을 이르는 말 [본문으로]
- 부상(扶桑): 동방 신목(神木) 이른다. 『산해경(山海經)』 해외동경(海外東徑)에 "양곡(暘谷)에 부상이 있으니 열 해(日)가 멱감는 곳이다." 하였고, 십주기(十洲記)에는 "부상은 푸른 바다 가운데 있으니 키가 몇천 길, 천여 아름인데 해 뜨는 곳이다.” 하였고, 『회남자(淮南子)』 「천문훈(天文訓)」에 “해가 양곡(暘谷)에서 돋아 함지(咸池)에서 목욕하고 부상에서 솟는다[日出于暘谷 浴于咸池 拂于扶桑]." 하였다. [본문으로]
- 주흘산(主屹山): 경상도 문경(聞慶)에 있는 산이다. [본문으로]
- 시돌(豕突): 멧돼지처럼 마구 돌진하여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다. [본문으로]
- 봉강(封疆): ① 경계 ② 국경을 지키는 장군 ③ 국경 근교의 땅 ④ 경계 안의 땅 [본문으로]
- 중기(重寄): 중요한 임무를 부탁하여 책임을 지게 함. [본문으로]
- 위항(葦杭): '갈대 하나로 건널 수 있다'는 말로, 여기선 왜구가 곧 들이닥친다는 표현으로 쓰였다. 『시경(詩經)』 위풍(衛風) 「하광(河廣)」에 "누가 하수가 넓다고 말하는가? 한 갈대로도 건너갈 수 있다네.[誰謂河廣? 一葦杭之.]"라고 하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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