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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장 16. 구경론(九經論)
凡爲天下國家有九經: 曰修身也, 尊賢也, 親親也, 敬大臣也, 體群臣也, 子庶民也, 來百工也, 柔遠人也, 懷諸候也. 천하(天下)와 국(國), 가(家)를 다스리는 데는 아홉가지의 기본원칙이 있으니, 수신(修身), 존현(尊賢), 친친(親親), 경대신(敬大臣), 체군신(體群臣), 자서민(子庶民), 래백공(來百工), 유원인(柔遠人), 회제후(懷諸侯) 등이 그것이다. 經, 常也. 體, 謂設以身處其地而察其心也. 子, 如父母之愛其子也. 柔遠人, 所謂無忘賓旅者也. 此列九經之目也. 경(經)은 항상스러움이다. 체(體)는 몸이 그땅에 처한다고 가정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살피는 것이다. 자(子)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처럼 한다는 것이다. 유원인(柔遠人)은 이른바 빈려(賓旅)를 잊지 말라는 것이니, 이것이 구경(九經)을 차례짓는 조목이다. 呂氏曰: “天下ㆍ國ㆍ家之本在身, 故修身爲九經之本. 然必親師取友, 然後修身之道進, 故尊賢次之. 道之所進, 莫先其家, 故親親次之. 由家以及朝廷, 故敬大臣ㆍ體君臣次之. 由朝廷以及其國, 故子庶民ㆍ來百工次之. 由其國以及天下, 故柔遠人ㆍ懷諸侯次之. 此九經之序也. 視君臣猶吾四體, 視百姓猶吾子. 此視臣ㆍ視民之別也.” 여씨가 말했다. “천하와 국과 가의 근본은 몸에 있으니 수신(修身)으로 구경(九經)의 근본을 삼는다. 그러나 반드시 스승을 친하게 하고 벗을 취한 후에 수신(修身)의 도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어진 이를 높이는 것이 그 다음이다. 도(道)가 나아가는 것은 가족보다 먼저 할 게 없으니 친한 이를 친하게 하는 것이 그 다음이다. 가(家)로부터 조정에 이르기 때문에 대신을 공경하고 군신을 내 몸처럼 여기는 것이 그 다음이다. 조정으로부터 나라에 이르기 때문에 서민을 자식처럼 대하고 장인들을 오게 함이 그 다음이다. 나라로부터 천하에 이르기 때문에 먼 나라 사람을 회유(懷柔)하고 제후를 품어주는 것이 그 다음이다. 이것이 구경(九經)의 차례다. 여러 신하 보기를 나의 사지(四肢) 보듯하고 백성 보기를 내 자식과 같이 하니, 이것은 신하를 보는 것과 백성을 보는 것의 차별이다. |
여기서 유명한 ‘구경론(九經論)’이 나오는데, ‘구경(九經)’이라는 것은 ‘아홉 개의 경전(經典)’을 뜻하는 게 아니라 ‘아홉 가지의 벼리가 되는 원칙’을 말합니다.
‘범위천하국가 유구경(凡爲天下國家 有九經)’
이 말은 중용(中庸)시대에 세계질서를 나름대로 정리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수신(修身)으로 시작합니다.
‘수신(修身)-존현(尊賢)-친친(親親)-경대신(敬大臣)-체군신(體群臣)-자서민(子庶民)-래백공(來百工)-유원인(柔遠人)-회제후(懷諸侯)’ 수신(修身)·존현(尊賢)·친친(親親)은 가(家)의 문제이고, 경대신(敬大臣)·체군신(體群臣)·자서민(子庶民)은 국(國)의 문제이고, 래백공(來百工)·유원인(柔遠人)·회제후(懷諸侯)는 천하(天下)의 문제라고 방편적인 구분을 해볼 수 있습니다.
家 | 國 | 天下 |
修身, 尊賢, 親親 | 敬大臣, 體群臣, 子庶民 | 來百工, 柔遠人, 懷諸侯 |
‘경대신(敬大臣)’이란 큰 신하를 공경하라는 말인데, 그래야 밑에 질서가 잡힙니다.
‘체군신(體群臣)’ 여기서 체찰(體察)은 내 몸처럼 안다, 내 몸처럼 살핀다는 뜻입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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