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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노희락의 심리학, 제1부 사상인의 기본 성정, 제2장 사상인의 성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 1. 기본적인 기능들: 사상기운(四象氣運) 본문

책/철학(哲學)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1부 사상인의 기본 성정, 제2장 사상인의 성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 1. 기본적인 기능들: 사상기운(四象氣運)

건방진방랑자 2021. 12. 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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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사상인의 성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1. 기본적인 기능들

 

 

사상기운(四象氣運)

 

사상의학의 가장 기본적인 책은 동무(東武) 이제마(李濟馬)가 쓴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이라는 책이다. 하지만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면서 바로 동의수세보원의 내용을 설명하면 대부분은 상당히 어려워한다. 일단 용어가 문제다. 태양, 소양, 태음, 소음이라는 용어부터가 그렇다. 동무 시절에 글을 읽을 줄 안다는 사람에게는 태소음양(太少陰陽)이라는 말은 낯선 용어가 아니었다. 들으면서 무언가 감이 잡히는 말에 속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음양이라는 표현을 익숙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제일 좋기로는 독자 여러분들의 음양에 대한 이해를 그 당시 지식인들의 일반 수준까지 끌어올려 놓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그건 필자의 능력 밖이니 기대하지 말기 바란다. 또 사상체질을 이해하는 방법이 굳이 그 방법밖에 없는 것도 아니다. 이 책에서도 동의수세보원의 용어들을 사용하지만, 그 외에도 요즘 사람들이 익숙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용어를 최대한 사용하고 있다. 당시의 용어와 요즘 용어를 적절히 배치해서 같이 쓰면 뭐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우선 태양, 소양, 태음, 소음이라는 용어부터 시작해보자. 현대적인 용어로 다시 설명을 하겠지만, 그래도 사상체질에 대한 책을 읽었다면 어디 가서 음이 어떻고 양이 어떻고 이야기를 좀 할 수 있어야 멋있어 보일 것 같다. 그리 어렵지 않은 수준까지만 음양이라는 용어를 써서 설명하도록 하자.

 

음양을 나타내는 것을 효()라고 한다. 보통 음효(陰爻)로 양효(陽爻)로 표시한다. 그 효가 세 개 모이면 괘()라고 해서 주역을 공부하는 기본이 된다. 예를 들어 양효만 세 개가 모이면 건(, )이라 해서 하늘을 뜻하고, 음효만 세 개가 모이면 곤(, )이라고 해서 땅을 뜻한다. 사상이란 효가 두 개만 모인 것이다. 음양에서는 분화되었지만, 괘처럼 확실히 어느 하나의 성질로 고정되지 않은 상()인 것이다. 효가 둘이면 각각이 음, 양이 될 수 있으니 모두 네 가지 경우가 나온다. 그래서 사상(四象)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안에도 음, 밖에도 음이면 태음(), 안에도 양, 밖에도 양이면 태양()이 된다. 안팎이 서로 다른 경우는 밖을 기준으로 이름을 붙인다. 즉 안은 음인데 밖이 양이면 소양(), 안은 양인데 밖이 음이면 소음()이라고 이름을 붙인다.

 

사상은 세상을 보는 시각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사상의 의미 역시 그 틀로써 관찰하고자 하는 대상이 무엇인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그러나 자세한 설명은 건너뛰기로 하자. 사상체질을 아는 데 있어서 필요한 만큼만 이해하면 되니까. 여기서는 사상이라는 틀을 사람의 마음을 보는 용도로 사용할 때, 각각의 음, 양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만 설명하도록 하자.

 

안에 있는 /구체적인 것/추상적인 것에 대한 구분으로 보면 될 것이다. 이것을 동양학에서는 ()/()’라는 용어로 부르기도 한다. 퇴계와 율곡의 사상의 차이를 이야기하면서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이니 이기일원론(理氣一元論)’이니 할 때 쓰는 그 이기(理氣)이다. ()는 이치, 원리라는 기는 구체화되고 드러나는 것을 말한다. ()라는 말을 들으면 기공이니 기치료니 무협지에 나오는 장풍이니 뭐 이런 것이 생각나서 형체가 없는 무엇이라는 느낌을 가지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그런 생각은 물체와 비교한 생각이다. 이게 리와 짝이 되어서 말할 때는 오히려 구체화되는 것에 가깝다.

 

이치가 구체적인 상황에 맞닥뜨려 처음 드러날 때, 눈 밝은 사람은 드러나는 걸 알지만 눈이 어두운 사람은 모른다그런 걸 기미(幾微)를 안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아직 잘 안 드러난 순간을 잡아서 저게 기야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잘 모르고 못 느끼니까 , 기란 무형의 것이로구나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가지는 것이다. 하지만 기는 유형이다/무형이다에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드러난다에 초점이 있다. 이것이 물체와 대비될 때는 첫 단계라는 측면에서 아직 충분히 형상화되지 않은 속성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일 뿐이다.

 

기와 리에 대한 설명을 더 자세히 하면 어려워지니까, 이 정도로 하자. ‘()’ ‘()’라는 단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그냥 실질적인 쪽에 관심이 더 많으면 음(), 이론적인 것에 더 관심이 많으면 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바깥쪽의 /은 쉽다. 우리가 흔히 느끼는 음양의 개념이다. 모든 것이 바깥이 더 쉽게 관찰되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개념들은 대부분 바깥에 초점을 맞춘 것이 많다. 우리가 잘 아는 음양이 뭐냐고? 흩어지고, 퍼지고, 올라가고 하는 것이 양()이고, 모이고, 내려가고, 다지고 하는 것이 음()이다. 그럼 정리해보자.

 

 

태양(太陽)은 이치를 알리고 퍼뜨리고 하는 것에 관심이 가는 기운이다.

소양(少揚)은 구체적인 일을 알리고 퍼뜨리고 하는 것에 관심이 가는 기운이다.

태음(太陰)은 구체적인 일을 다지고 완성시키는 일에 관심이 가는 기운이다.

소음(少陰)은 이치를 다지고 완성시키는 일에 관심이 가는 기운이다.

 

 

그리고 이 네 가지의 기운이 각각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이 마음을 쓰는 가장 기본적인 기운인 것이다.

 

 

 

 

인용

목차

사상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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