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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한글역주, 헌문 제십사 - 40. 작자는 일곱사람이다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헌문 제십사 - 40. 작자는 일곱사람이다

건방진방랑자 2022. 12. 13.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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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작자는 일곱사람이다

 

 

14-40.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작자(作者)는 칠인(七人)이다.”
14-40. 子曰: “作者七人矣.”

 

번역이 필요 없다. 앞서 말했듯이(7-1), ‘작자라는 말은 중국고대사상사에서 유니크한 개념이며, ‘문명의 최초의 전기를 이룩한 사람들이라는 뜻이며, 다시 반복될 수 없는 사태이다. 그러므로 작자는 고정될 수밖에 없다. ‘을 두 번 발명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칠인(七人)’이라고 말한 것이다. 칠인이 누구인가에 관해서는 송유인 장횡거는 복희ㆍ신농ㆍ황제ㆍ요.순ㆍ우ㆍ탕이라고 말한다(장자전서(張子全書)권 제12). 그런대로 대체적인 중국인의 관념을 나타낸 말일 것이나 칠인의 비정(比定)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작자가 7이라는 말은 공자시대에는 맞는 말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에 와서는 적용되기 어려운 말이다. 현대에도 작자는 무지하게 많기 때문이다. 일례를 들면, 에디슨 같은 사람은 새로운 문명의 전기를 이룩한 대표적인 작자이다. 자동차 생산의 혁명을 이룩한 헨리 포드(Henry Ford, 1863~1947)최초의 작자는 꾸노(Nicolas-Joseph Cugnot of France, 1769, 전화를 만든 벨(Alexander Graham Bell, 1847~1922, 1876년 발명)이나 최초로 IC(the integrated circuit)칩을 만든 잭 킬비(Jack Kilby)나 로버트 노이스(Robert Noyce) 같은 사람이 모두 작자이다. 잭 킬비는 MIT공대에도 낙방하여 못 들어가고 빌빌거리던 사람인데 한번 생각하여보라! 그가 이룩한 혁명의 전기가 얼마나 세상의 모습을 바꾸어 놓았는가? 아직까지도 미국이 인류문명사에서 확고한 도덕성을 확보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20세기 인류문명의 작자들을 산출한 문명이기 때문이다. 그 작자들이 거저 나왔겠는가? 한번 생각해보라! 자유로운 상상력과 깊이 있는 학문의 기초를 미국문명이 제공했기 때문이다. 아직도 미국이 이 세계에 우위를 점하는 것은 대학의 창조적 문화이다. 바로 공자가 말하는 예악(禮樂)’20세기 주도권을 미국의 대학들이 장악했던 것이다. 우리는 이제 작자라는 의미를 잘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아무리 소국이라 할지라도 21세기 문명을 주도해나갈 수 있는 작자(作者)’들을 확보할 수 있다면 우리 조선문명의 미래는 확고할 것이다. 과학과 기술과 예악의 각 방면에서 창조적 인물들을 우리나라 대학들이 길러내지 못한다면 우리민족의 꿈은 일시적인 부화(浮華)로 끝나버리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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