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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하면 나라가 보전된다
4a-3.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하ㆍ은ㆍ주 삼대의 왕조가 천하를 얻은 것은 인정(仁政) 때문이었다. 하. 은ㆍ주 삼대의 왕조가 천하를 잃은 것은 불인(不仁) 때문이었다. 지금 우리 시대의 한 나라가 폐하느냐 흥하느냐, 존하느냐 망하느냐 하는 것도 또한 똑같은 이치를 따를 뿐이다. 그러므로 천자가 불인하면 사해(四海)를 보전할 수가 없고, 제후(諸侯)가 불인 사직을 보전할 수가 없고, 하면 경대부(卿大夫)가 불인하면 종묘를 보전할 수가 없고, 사서인(士庶人)이 불인하면 자기 몸 하나를 보전할 수가 없다. 지금 사람들이 죽는 것은 죽도록 싫어하면서 불인한 것은 죽도록 좋아하니 참으로 괴이한 일이로다! 이것은 술 취하기를 싫어하는 놈이 술을 억지로 퍼먹고 있는 것이나 똑같은 짓이다” 4a-3. 孟子曰: “三代之得天下也以仁, 其失天下也以不仁. 國之所以廢興存亡者亦然. 天子不仁, 不保四海; 諸侯不仁, 不保社稷; 卿大夫不仁, 不保宗廟; 士庶人不仁, 不保四體. 今惡死亡而樂不仁, 是猶惡醉而强酒.” |
‘사직(社稷)’의 ‘사(社)’는 땅의 하느님이며 ‘직(稷)’은 곡식의 하느님이 다. 그리고 ‘종묘(宗廟)’는 조상을 제사지내는 영묘(靈廟)이다. 제후는 사직과 종묘를 다 가질 수 있었지만, 경대부는 사직을 가질 수 없었다. 채읍을 받게 되면 그곳에 종묘를 만들 수 있었다. 사직이 종묘보다 더 높고 더 중요한 개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종묘는 웅장하게 해놓고 사직은 초라하게 만들어 놓았다. 일제의 농간이기도 하지만, 그릇된 기독교의 신앙이 우리의 일상적 신앙문화를 왜곡해놓은 결과이기도 하다. 2a-4도 이 장과 비슷한 주제를 논하고 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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