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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남을 씹어대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4b-9.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구태여 타인의 불선을 드러내 이야 기하는 것을 좋아하다가 후환이 미치게 되면 어찌하려는가?” 4b-9. 孟子曰: “言人之不善, 當如後患何?” |
『논어(論語)』(17-24)에 보면 자공이 공자에게, “군자도 미워하는 것이 있습니까?”라고 물으니까, 공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암~ 있구말구. 남의 단점을 들추는 자를 미워한다[有惡: 惡稱人之惡者]…” 『중용(中庸)』 6장에도 공자는 순임금의 대지(大知)를 평가하여 ‘은오이양선(隱惡而揚善)’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의 추한 면은 덮어주고 좋은 면을 잘 드러내주었다는 뜻이다. 타인의 불선을 드러내어 고발하는 것이 필요할 때도 물론 있다. 후환을 두려워하여 움추릴 필요는 없다. 그러나 그런 행위가 결정적인 사회정의의 모우멘트와 결부되지 않는 한, 습관적으로 타인의 선을 들추어내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가 아니다. 인간은 어차피 불완전한 존재이다. 자신의 선을 행하는 일이 타인의 불선을 말하는 것보다는 항상 나의 삶의 중요한 과제가 되어야 한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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